SBS 박선영 아나운서가 '씨네타운'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는 소감을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SBS 퇴사를 앞둔 박선영 아나운서가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마지막 대사를 차용해, 청취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로 표현 못 하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무한대는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안 바꾼다. 유한한 날들 속 무한을 줬고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안녕 헤이즐' 속 헤이즐의 작별 인사다. 오늘 제 마음이다. 세상 모든 일에 끝이 있지만 우리 사이에 무수한 추억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 정말로 고맙다. 함께할 수 있어서 많은 날이 행복했다. 언제까지고 그리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여러분과 쌓았던 추억들을 나누고자 한다. 즐거운 추억도 많았고 제가 사고도 조금 쳤었다. 낄낄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것 저것 무슨 말을 해볼까 생각해봤는데 제가 제일 외면하는 게 제 감정 같다. 감정을 들여다보는 순간 방송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그래, 그땐 그랬지' 식으로 마치 끝이 아닌 듯 인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달 28일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SBS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저의 퇴사가 결정됐다. 그래서 오는 일요일까지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작별 인사를 최대한 미루려고 했다. 제 입으로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 속상하고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notglasse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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