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계획 없어"..'씨네타운' 박선영 아나, '뀨디' 박정민과 함께한 막방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02 11: 57

SBS 박선영 아나운서가 '씨네타운'을 떠난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SBS 퇴사를 앞둔 박선영 아나운서가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박정민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대사를 빌려,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얼마나 고마운지 말로 표현 못 하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무한대는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안 바꾼다. 유한한 날들 속 무한을 줬고 너무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영화 '안녕 헤이즐' 속 헤이즐의 작별 인사다. 오늘 제 마음이다. 세상 모든 일에 끝이 있지만 우리 사이에 무수한 추억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거다. 정말로 고맙다. 함께할 수 있어서 많은 날이 행복했다. 언제까지고 그리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쌓았던 추억들을 나누고자 한다. 즐거운 추억도 많았고 제가 사고도 조금 쳤었다. 낄낄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것저것 무슨 말을 해볼까 생각해봤는데 제일 외면하는 게 제 감정 같다. 감정을 들여다보는 순간 방송을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그래, 그땐 그랬지'하며 마치 끝이 아닌 듯 인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퇴사 이후 계획을 묻는 청취자의 말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 잘 쉬겠다는 계획은 확실하다. 쉬다가 일을 시작하지 않겠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라고 답했다.
'뀨디' 박정민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마지막 방송 챙겨주시겠다고 스케줄 어렵게 조정하셨다"라고 말하며 박정민을 반겼다. 박정민은 "조정 안 했다"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촬영 끝나고 며칠 전에 한국 왔다. 2월에 '사냥의 시간'이 개봉한다"라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사냥의 시간'에 대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제가 많이 안 나와서 기대하셔도 된다"며 "전에 볼 수 없었던 영화 같은 느낌이 있다. 배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가 출연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박정민에게 '사냥의 시간' 홍보 차 '씨네타운'에 방문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박정민은 "와도 없지 않냐"라고 말하며, 박선영 아나운서의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박정민은 '씨네타운'을 떠나는 박선영 아나운서에게 "너무 고생 많으셨다. 기사로 접했을 때 당황스러웠다. 수많은 추측성 댓글과 기사를 보면서 저도 이유가 너무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선영 아나운서는 "민망하게도 계획이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선영 아나운서와 박정민은 첫 만남을 회상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제야 말하지만 '동주' 때 뵙고, 두 번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때 긴장을 굉장히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민은 "그때 독립운동가들의 영혼이 씌어 있었다. 너무 조심스러웠다. 시도 읽고 그랬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박정민은 박선영 아나운서의 첫인상에 대해 "참 예쁘게 생기셨다고 생각했다. 곱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선영 아나운서는 "저는 박정민 씨의 내면을 봤는데 껍데기만 보셨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씨네타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뉴스에서 내려오고, 라디오로 복직했다. 라디오 할 생각 있으면 빨리 들어오라고 하셔서 개편에 맞춰서 두 달 정도 더 빨리 귀국했다. 가끔 후회도 했다. 그런 시간이 잘 오지 않지 않나. 하지만 라디오는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휴식 중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여행을 갈 것 같다. 정확한 기간은 없다. 미국에 갈 것 같다"라고 전했다. SNS 개설을 부탁하는 청취자의 요청에는 간곡히 거절했다.
끝으로 박선영 아나운서는 자신을 향한 응원 문자를 읽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손톱만큼 남아 있는 용기를 냈다. 함께하는 동안 많이 감사했고, 진짜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기분 안 좋을 때도 여러분과 함께하며 행복해지는, 신기하고 기적같은 일이 매일 있었다. 1549번째 방송에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가야겠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앞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달 28일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SBS 퇴사 소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박선영 아나운서는 "저의 퇴사가 결정됐다. 그래서 오는 일요일까지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작별 인사를 최대한 미루려고 했다. 제 입으로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 속상하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이날부로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하차한다. 후임 장예원 아나운서는 오는 3일부터 방송 진행을 맡는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씨네타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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