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나영희가 진호은의 뺑소니 사건을 덮고자 하는 가운데, 이태선이 점점 진실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에서는 뺑소니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강시월(이태선 분)과 김청아(설인아 분)와 이를 막으려는 홍유라(나영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유라는 집 앞에 있는 강시월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내 황급히 사라지는 홍유라를 본 강시월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온 홍유라는 여전히 자리를 맴도는 강시월을 확인하고 공포에 질렸다.
홍유라는 구준겸(진호은 분)의 뺑소니 사고를 덮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구준겸은 홍유라에게 뺑소니를 쳤다고 고백했지만, 홍유라는 "들어가서 공부하라. 차는 엄마가 닦겠다"고 말했다. 홍유라는 구준겸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고, 일부러 현장 근처에 떨어진 담배꽁초를 피해자 곁에 뒀다.
홍유라는 구준겸이 친 할머니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홍유라는 119에 "도로에 노인이 쓰러져 있다. 운전하고 가다가 봤다"고 거짓 신고를 했다.
구준휘(김재영 분)는 극도로 불안해하는 홍유라를 미심쩍어하며, 과거 사건과 관련된 판결문을 요구했다. 구준휘는 "엄마가 따로 신문 기사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 판결문 어딨나. 판결문 다 보관하지 않나. 소년범이 엄마가 후원한다는 강시월이냐"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어 "왜 왔는지 모르겠지만 (강시월이) 회사에 와서 만났다"라고 말했다.
선우영애(김미숙 분)는 홍유라를 만난 뒤, 김청아의 안위를 걱정했다. 선우영애는 "준겸이 엄마를 만났다.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청아는 "그분 처분에 따르겠다. 속죄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홍유라는 과거 강시월 사건 조작에 협조한 변호사를 찾았다. 홍유라는 다짜고짜 "내 진술서 제대로 있는지 그것부터 확인하라"고 말한 뒤, 자신에게 자료를 넘기라고 종용했다.
홍유라는 변호사에게 "생각하는 금액대로 드릴테니 자료 넘겨라. 다 잊어주면 차후에 그 2배를 드리겠다. 강시월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10년 전 그때처럼만 해주면 3배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청아는 강시월을 돕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런 김청아의 모습에 강시월은 "세상 별종 다봤는데 그중 네가 제일이다. 왜 이렇게 다른 사람 일에 열심이냐. 본인한테 돌아가는 것도 하나도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김청아는 "따로 따로 섬인 것 같아도 사람들은 다 연결돼있다. 순간의 선택이 누군가에게 절망이 될 수 있고 희망이 될 수 있다. 모른 척하면 결국 다 돌아오더라"고 말했다.
강시월은 춥다고 하는 김청아에게 담요를 덮어주려 했다. 순간 김청아는 구준휘의 질투를 떠올렸고, "갑자기 식은땀이 난다"라며 담요를 거절했다. 하지만 강시월은 오히려 김청아의 이마에 손을 짚으려 했다. 이에 김청아는 당황하며 몸을 피했고, 강시월은 씁쓸해했다.
홍유라는 강시월을 한인이 전혀 없는 외국으로 보내려 했다. 하지만 신부는 강시월이 유학을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부는 "왜 유독 시월이한테 신경을 쓰는지 여쭤 봐도 되나. 시월이가 판사님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어디까지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며 "요즘 부쩍 왜 자기를 이렇게까지 돕는지 궁금해 한다. 자제분에 대해서도 궁금해 한다. 이제껏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는데 혹시 이유 때문인지 짐작이 가냐"고 물었다. 홍유라는 또 한 번 겁에 질렸다.
구준휘는 집으로 돌아오는 김청아를 기다렸다. 그리고 김청아에게 귤 여러 개를 연이어 건넸다. 구준휘는 "귤만 주러 온 거다. 그럼 되지?"라며 "귤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청아는 김영웅(박영규 분)의 부름에 집에 들어가려 했다. 이때 구준휘가 달려왔다. 구준휘는 김영웅에게 "안녕하십니까.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아버님. 그동안 연락 못 드린 것도 설날 인사 못 드린 것도 죄송하다. 청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 아버님. 아버님, 어머님처럼 청아를 아끼고 지키겠다. 믿어달라"고 얘기했다.
김영웅은 구준휘를 집 안으로 들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다. 김영웅이 술에 취해 쓰러진 뒤, 선우영애는 구준휘를 따로 불렀다. 그리고 구준휘에게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어머님이 다 알았다. 헤어지려고 애쓴 거 안다. 고맙게 생각했고, 그게 옳다"라고 말했다.
구준휘는 "옳은 선택을 하려고 고민하고 고민했다. 그런데 저 혼자 옳겠다고 청아를 혼자 내버려두는 것 못하겠다. 같이 힘들어하고 함께 이겨내겠다. 많은 것들이 뒤틀린 것 잘 알고 있다. 부족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바로잡아 보겠다"라며, 김청아와의 관계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
그러자 선우영애는 "지금도 청아한테 죗값 물리려 한다"라고 걱정했고, 구준휘는 "청아 잘못이 아니지 않나. 제 동생이 한 선택이다. 그런 선택을 한 이유를 알게 된다면 청아를 받아들일 거다. 그렇게 만들 거다"라고 말했다.
유학 제의를 받은 강시월은 홍유라의 의도에 대해 더욱 큰 의심을 품었다. 강시월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날 정말 좋아하거나, 정말 싫어하는 거다. 왜 날 떼어내려고 하는지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구준휘 역시 구준겸이 죽은 이유를 파헤치고자 했다. 구준휘는 홍유라에게 왜 구준겸의 사진을 없앴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구준휘는 "편지 돌려달라. 편지본 거 알고 있고, 보고도 모른 척하는 거 알고 있다. 왜 그런 선택 했는지 알아야 보낼 수 있다"며 "준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힘들어도 엄마가 받아들여야 한다. 사진 없앤다고 있던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 자식 혼자 외로울 거다"라고 얘기했다.
구준휘는 김청아가 근무하는 경찰서를 찾아왔다.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도시락을 먹으려 했지만 자리가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됐다.
홍유라는 김청아를 보러왔고,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 구준휘와 김청아를 봤다. 홍유라는 김청아에게 "너 뭐하는 애냐. 앞에서는 조아리고 뒤에서는 꼬리치고 있다. 이게 속죄냐. 그 옷부터 벗어라. 넌 경찰 될 자격이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문해랑(조우리 분)은 강시월의 집을 방문했다. 문해랑은 강시월에게 "회장님께서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라고 얘기했고, 강시월은 집으로 들어와서 정중히 부탁할 것을 요구했다. 강시월은 문해랑에게서 또 한 번 기시감을 느끼며, 동생을 떠올렸다.
강시월은 홍화영(박해미 분)과 만났다. 강시월은 홍화영의 책상에 껌을 뱉었고, 홍화영은 분노를 터트렸다. 이때 홍화영이 부른 구준휘가 들어왔다. 강시월은 구준휘에게 "홍유라가 내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다. 뭘 목격했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준휘는 "소년원으로 안 가고 형사 재판으로 넘겨졌던 10년 전 사건이냐"라고 물었고, 강시월은 "진범 좀 찾게 엄마 만나게 해달라. 누명을 씌운 사람인지 벗겨줄 사람인지 알아봐야겠다"라고 답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사풀인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