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강개리-강하오 부자가 첫 등장했다. 샘 해밍턴과 윌리엄 벤틀리, 홍경민과 라원 라임, 도경완과 연우 하영 역시 변함없는 러블리함을 자랑했다.
2일 오후 전파를 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15화에서 홍경민은 딸 라원과 봉숭아 물 들이기를 했다. 라원은 예준, 윌리엄, 황민현, 최민기 중 누가 제일 좋냐는 질문에 최민기를 택했다. 홍경민은 “첫눈 올 때까지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민기 오빠도 라원이를 좋아하는 거야”라고 알려줬고 라원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두 사람은 미용실 놀이를 했다. 라원은 장난감 가위와 분무기를 갖고 동생 라임의 머리를 만져줬고 이어 아빠도 손님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장난감 가위로 진짜 머리를 자르고 말았다. 당황한 라원은 “원장님 진짜로 자르셨네요?”라는 아빠의 질문에 “그쵸”만 되풀이해 웃음을 안겼다.
라원은 “숍 문을 일찍 열고 일찍 닫는다”며 “강사라 수업해야 하거든요”라고 설명해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홍경민은 삐뚤어진 머리를 스스로 정리했고 “아빠 원빈 닮았지?”라고 물었다. 라원과 라임은 자아도취에 빠진 아빠를 보며 웃었다.
도경완은 아버지, 어머니, 아들 연우, 딸 하영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 장윤정은 “시아버지 안검하수 수술을 해드렸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는데 이젠 눈밑에 그림자가 생긴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도경완도 “1월이 아버지 생신이라 장윤정이 상담 예약을 잡아놨다”고 거들었다.
도경완의 아버지는 “쌍꺼풀 하니 10년은 젊어져 보인다”며 모발이식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상안검, 하안검 상담을 받았고 유전적인 영향도 있다는 말에 도경완도 껴들어서 상담을 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비용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보자고 했다.
연우와 하영은 서로 뽀뽀를 하며 달콤한 아침을 맞이했다. 연우는 동생에게는 엄지 척에 하트까지 보내는 아빠에게 섭섭해했다. 하지만 자신의 보물 1호는 동생이라고 해 아빠를 흐뭇하게 했다. 목 상태가 안 좋은 아빠를 위해서는 엄마의 도라지즙과 동생의 마스크를 가져다줬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아빠를 대신해 정수기 기사와 통화도 했고 KBS 사보 인터뷰도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연우의 인터뷰를 위한 도경완의 빅피쳐였다. 도경완은 목소리가 안 나온다는 핑계로 연우가 대신 인터뷰를 하도록 했고 텔레파시를 보내겠다고 했다.
수상소감 때 운 이유에 대해 연우는 “엄마가 일을 많이 하고 아빠랑 결혼해서 기뻐서 운 것 같다”고 했다. 장윤정에게는 “자기야. 오늘도 힘내고 노래 잘해. 애들은 내가 키울 테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사장님에게는 “월급 좀 올려 주세요”라고 했고 프리 선언 욕심에 대해서는 “이때를 기다려왔어?”라고 아빠에게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우의 진짜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우는 가장 행복할 때를 묻는 말에 “엄마랑 산책할 때”라고 답하며 왈칵 눈물을 쏟았다. “엄마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서럽게 울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빠로서 인터뷰할 때엔 씩씩했지만 연우는 7살 아이였다.
샘 해밍턴은 지난해 연말 KBS 연예대상을 받고 하루종일 트로피만 챙겼다. 윌리엄은 칫솔을 들고 트로피를 닦았고 샘 해밍턴은 트로피가 망가진다고 말렸다. 이에 윌리엄은 “귀여워서 내가 닦아 주려고 그랬다. 저게 뭔데. 너 뭔데 아빠가 더 좋아하지? 내가 더 낫다”며 트로피를 질투했다.
급기야 윌리엄은 트로피를 들고 몰래 방으로 갔다. 장난을 치다가 벤틀리는 변기통에 버즈 장난감을 빠뜨렸다. 윌리엄은 트로피를 이용해 장난감을 꺼냈고 이를 모르는 샘 해밍턴은 대상 트로피를 보자 다시 입을 맞췄다. 이를 본 도경완과 이미도는 경악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윌리엄에게 샘 해밍턴은 “트로피는 너무 소중하다. 우리 셋이 만든 추억이 여기 다 들어 있다. 우린 가족이다. 우리 집 막내다. 윌리엄, 벤틀리의 동생”이라고 아이들에게 설명했다. 윌리엄과 벤틀리는 트로피의 이름을 자식이라고 지었다.
그리고는 트로피를 유모차에 태워서 동생처럼 산책을 데리고 나갔다. 윌리엄은 구경하는 형 누나들에게 자식이를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다 같이 트로피 모양인 새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을 정도. 그러다 그네에 트로피가 끼었고 윌리엄은 벤틀리를 아빠에게로 보냈다.
하지만 샘 해밍턴과 벤틀리 사이 소통은 어려웠다. 사건이 발생한 지 30분이 넘었지만 벤틀리는 식빵만 들고 혼자 내려왔다. 벤틀리는 윌리엄의 신발만 벗겨서 다시 집으로 올라갔고 다급하게 아빠를 불렀다. 신발을 들고 꼈다고 말하는 벤틀리를 보고 샘 해밍턴도 깜짝 놀라 1층으로 내려갔다.
윌리엄은 아빠를 보자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자식이가 추울까 봐 자신의 모자까지 벗어 주기도. 샘 해밍턴은 무사히 그네에 걸린 자식이를 빼냈고 “자식이는 없어도 윌리엄과 벤틀리는 없으면 안 돼”라고 애정을 쏟았다. 윌리엄과 벤틀리는 아빠의 손을 잡고 행복하게 귀가했다.
마지막으로 새 식구가 등장했다. 거실에 가득한 카메라 텐트를 돌며 붙임성 좋게 인사를 건넸고 카메라 감독에게도 “작가님”이라고 말을 걸었다. 생후 10개월부터 말문이 트여서 어휘력이 남다르고 브랜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는 언어 천재는 바로 강개리의 아들 강하오였다.
강하오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강하오입니다. 아빠 이름은 강희건”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반면 3년 만에 예능 복귀에 나선 강개리는 “26개월 강하오의 아들”이라고 실수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26개월 강하오의 아빠 강개리입니다”라고 정정했다.
7년간 ‘런닝맨’을 통해 예능을 달리고 휴식 기간을 가졌던 개리. 그는 “20년 활동을 하다가 스트레스가 과부하 걸렸다. 모든 것에서 잠시 벗어나서 휴식을 취했는데 그때 결혼하게 됐고 아이가 생겼다. 육아휴직이 됐다. 3년 넘게 휴식 기간이 길어졌다. 일을 길게 쉬면서 전혀 불행하지 않았다. 너무 좋았다. 진짜 행복이 가까운 곳에 있었구나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결혼식은 따로 안 했다. 몇몇 분들에게 결혼 계획만 알리고 둘이 도장 찍고서 샤브샤브 먹으러 갔다. 예전부터 결혼하게 되면 식은 안 할 생각이었다. 아내도 같은 마음이었다. 아내가 원했다면 했을 텐데 둘이 중요한 거니까. 트러블 없이 이해해 준 아내가 고맙고 미안하다”며 미모의 아내를 공개했다.
강개리는 아들과 단둘이 남기 전 아내에게 “우리 신경 쓰지 말고 남자 빼고 다 만나고 와”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오는 엄마랑 이별하게 되자 눈물을 터뜨렸고 아빠는 “남자는 우는 거 아냐”라고 달랬다. 그러자 하오는 “남자도 우는데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는 “짜장면 말고 라면. 초콜릿 과자 많이 먹으면 안 돼. 커피 못 마셔. 콜라도 안 돼. 아가는 바나나”라고 똑부러지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흥부자였다. 강개리와 하오는 기타를 치며 ‘이즌 쉬 러블리’를 불렀다. 아빠는 “하오가 노래하면 사진 찍어 주신다”고 알렸고 하오는 카메라를 보며 예쁜 짓 표정을 지었다. 이를 본 개리는 “하지 마. 못생겼어”라고 지적해 아들을 멋쩍게 했다. 토라질 뻔한 하오는 유튜버 원배쌤 영상을 보며 기타 삼매경에 빠졌다.
아빠표 주먹밥을 먹은 하오는 아빠랑 같이 밖으로 나갔다. 개리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사차를 구경시켜줬다. 하오는 이사차를 보며 소리까지 지를 정도. 이삿짐이 옮겨지는 내내 둘은 이사차를 구경했고 이삿짐 센터 사장님을 위해 만두와 옥수수까지 사서 선물했다. 새로운 사랑둥이의 탄생이었다.
이삿짐을 구경한 강부자는 중국집으로 가 탕수육과 육즙 만두를 시켰다. 하오는 베트남, 중국, 하와이 인사로 랜선 이모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먹는 내내 스태프들을 챙겨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찍고 있는 여자 카메라 감독에게 만두를 수줍게 건네고서는 발까지 동동 굴러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하지만 엄마 얘기에는 영락없는 26개월 아기였다. 하오는 잠들기 전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선 펑펑 울었다. 그러다가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불러 웃음을 안겼다. 강개리는 아내와 통화에서 "둘이 하다가 혼자 하니까 장난 아니다. 눈이 4개, 팔이 8개는 있어야 한다. 자기가 필요해"라고 말하며 다정함을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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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