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겸 영화 감독 구혜선이 안재현과의 이혼 갈등에 대해 “악몽을 꾼 것 같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서 이혼 갈등에 대한 심경을 전한 구혜선이다.
구혜선은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안재현과의 이혼 갈등에 대한 인터뷰에 나섰다. 지난해 8월 SNS 폭로전을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방송에서는 처음으로 직접 심경 고백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구혜선은 인터뷰를 통해 안재현과의 이혼 갈등에 대해서 “악몽을 꾼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구혜선은 SNS로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하고 서로에 대해 비난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구혜선은 먼저 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의지할 데가 없어서 대중에게 좀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굉장히 피로감을 드렸다면 죄송하고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했다”라고 밝혔다. 개인사 공개로 대중에게 피로감을 준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이어 구혜선은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화가난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요”라며, “굉장히 개인적인,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것을 드러내서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이혼 갈등에 대해서 불화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태연했다는 반응이었다. 구혜선은 “‘장난을 조금 오래 치려고 그런다’ 뭐 이렇게(생각했다). 뭔가 장난을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라며, “나중에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면서 내가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많은 마음을 쏟은 만큼 화가 났고 상처가 컸다고도 밝혔다. 구혜선은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올라와서 증오심이 컸던 것 같다. 그때 당시에는 그게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물불을 안 가렸던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다 내가 한 행동들이 아니고 꿈을 꾼 것 같다. 6개월이 악몽을 꾼 것 같이 그런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SNS 폭로전을 멈춘 것에 대해서 안재현 측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 복원 기사를 이유로 꼽았다. 구혜선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가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나. 그런데 싸운 이야기만 편집해서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네’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 내용인데”라며, “나도 더 지저분해져야 하는데 너무 안 좋은 생각만 들더라. 부모님도 너무 걱정하고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이혼 갈등 이후 안재현과 연락이 전혀 없다고도 말했다. 만남도 없다며 “언젠가는 보겠죠.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구혜선은 지난해 8월 18일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이후 SNS를 통해 안재현과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 등을 공개하며 폭로전을 이어갔고, 그러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안재현 측은 “여러 문제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해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구혜선이 SNS를 통해 여자 문제 등을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졌고, 두 사람의 사생활이 SNS와 기사를 통해 공개되기 시작했다.
결국 안재현 지난 9월 이혼소장을 접수하며 이혼 소송을 진행하게 됐고, 구혜선 측도 9월 24일 안재현을 상대로 이혼소송의 반소를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구혜선이 지난 6개월간의 갈등, 이혼에 대한 심경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다시 관심을 받게된 모습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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