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요계의 판도가 뒤바뀌었다. 아이돌 음악이 강세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트로트'가 인기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가요계의 흐름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길거리에서 트로트가 심심찮게 들릴 정도.
특히 지난해 5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으로 송가인이 급부상하자 다수의 방송인과 가수들은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은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트로트 열풍'인 셈이다.
사실 트로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세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르다. 하지만 최근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역대급 화제를 모으면서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방송 전후로 예능프로그램의 포맷이 극명하게 변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TV조선 '트롯' 시리즈의 시즌2인 '미스터트롯'은 지난 6일 27.5%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탄생하면서 '다시보기'로 방송을 보는 지금, 3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로도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탄생한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JTBC 'SKY캐슬'의 기록을 사뿐히 넘은 것.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 본선 3라운드 진출자로 20명이 선정되자 벌써부터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출연자의 팬덤을 생성,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스타의 탄생을 기대케 만들었다.
때문에 TV조선 '미스터트롯'은 방송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시청률 30% 돌파는 물론, 종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새로운 '트로트 열풍'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웃음과 감동, 트로트의 삼박자로 대중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미스터트롯'. 과연 이번 시즌의 진·선·미와 끝없는 시청률 고공행진의 끝은 어디일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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