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성악 발성의 김호중, 국악까지 아우르는 장민호, '막걸리 한잔' 꺾고 싶은 구성진 음색의 영탁까지. '미스터트롯'이 거부할 수 없는 3인 3색 매력의 진(眞) 3인방을 배출하며 '입덕'을 부르고 있다.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일 첫 방송부터 12.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더니 6일 방송된 6회에서는 27.5%까지 치솟은 것. 시즌1 격인 '내일은 미스트롯(미스트롯)'이 우승자 송가인의 부상으로 안방극장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다면, '미스터트롯'은 압도적인 수치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연코 실력과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은 화제의 참가자들이 있다. 특히 '미스터트롯'의 마스코트이자 자랑 거리 진들이 맹활약 중이다. 다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의 1위, 센터처럼 매 라운드 최고 실력자를 나타내는 진으로 김호중, 장민호, 영탁이 뽑혔던 터. 이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미스터트롯'의 마스터들은 물론 관객과 TV 넘어 시청자들까지 매료시킨 것이다.
먼저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예선에서 진을 차지했다. 과거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한국의 소년 파바로티로 이름을 알린 그는 성악을 배운 만큼 특유의 폭발적인 성량,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능글맞은 표정부터 한 서린 분위기까지 자아내는 무대 위 연기력이 일품이다. 마스터 중 장윤정은 본선 1차전에서 '이대팔'을 소화하며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김호중에 대해 "저렇게 연기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며 감탄했을 정도.
그런 김호중을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 본선 1차전의 진 장민호다. 현역부 맏형 장민호는 선 굵은 외모와 현직 트로트 가수 즉, 프로임을 보여주는 노련한 무대 매너와 가창력으로 매 라운드에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특히 본선 1차전에서는 팀을 이끌며 김호중을 제치고 진 자리를 차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미스터트롯' 6회에서는 김호중과 장민호의 1대 1 데스매치가 성사돼 '미리 보는 결승전'을 짐작케 했다. 역대 진들의 대결이라는 긴장감 속에 장민호는 '님'을 선곡해 한복 의상까지 갖추 입고 국악의 느낌을 십분 살렸다. 승리는 김호중이 차지했으나 장민호는 현장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관객 투표 1위를 차지하며 다음 라운드까지 안착했다.
더욱이 1대 1 데스매치에서는 새로운 진 영탁이 진가를 드러냈다. 1대 1 데스매치 첫 주자로 NRG 출신 천명훈과 맞붙은 영탁은 '막걸리 한잔'을 선곡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예선과 본선 1차전에서도 준수한 기량을 보여준 영탁이지만 '막걸리 한잔'의 소화력은 유독 탁월했다. 구성진 음색과 기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는 곡에 대한 소화력까지 모든 게 압권이었던 것. 이에 마스터 조영수는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우승후보다"라고 인정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역대 진들의 활약 속에 '미스터트롯'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감도 시청률만큼 치솟고 있다. 모두가 우승 후보로 각광받으며 최후의 '진'이 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여기에 각양각색의 진 3인방은 물론 '진또배기'로 '찬또배기'라는 별명을 얻은 이찬원, 3주 차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임영웅, 아이돌부 중에서 최고라 평가받는 황윤성 등 또 다른 매력의 참가자들도 대거 포진한 상황. 넘쳐나는 우승 후보들에 '미스터트롯'을 보는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