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부산 KT)이 12년만에 한 경기 20어시스트를 올리는 대기록을 선보였다.
허훈은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홈경기에서 홀로 21개의 어시스트(24득점)를 기록, KT의 91-89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쿼터에만 7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2쿼터에 6득점 6어시스트를 더해 전반에 이미 양팀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훈은 3쿼터에도 2득점 4어시스트를 더한 뒤 4쿼터에 5분 17초를 남기고 79-69로 달아나는 김영환의 득점을 도우면서 20어시스트 고지를 밟았다.
허훈은 이날 크게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우선 한경기에 20득점 이상,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KBL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아무도 한 경기 '20P(득점)-20AS(어시스트)'를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또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2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한 경기에 2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3명 뿐이었다. 가장 먼저 20어시스트 고지를 밟은 선수는 이상민이었다. 지난 2003년 12월 7일 당시 전주 KCC에서 뛰었던 이상민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20어시스트(2득점)를 기록했다.
다음은 김승현(대구 오리온스)이었다. 김승현은 2005년 2월 9일 서울 삼성전에서 23어시스트(14득점)를 기록했다. 다음은 주희정이 2008년 11월 27일 대구 오리온스를 상대로 20어시스트(8득점)를 올렸다.
결국 이날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주희정에 이어 12년만에 20어시스트 고지를 밟은 것은 물론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2위에 올랐다.
허훈은 이날 도우미 뿐 아니라 직접 해결사로도 나섰다. 경기 막판 KGC가 맹추격을 가하자 득점포를 집중시키면서 승기를 귿로 유지해 나갔다.
허훈의 활약 속에 KT는 3연승을 달렸다. 전날 선두 원주 DB를 꺾었던 5위 KT는 이날 승리로 21승 20패로 4위 전주 KCC(22승 18패)에 바짝 다가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