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이하 KTA)가 12일 ‘2020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KTA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따라 남지성(세종시청), 이덕희(현대자동차, 서울시청), 정윤성(CJ제일제당, 의정부시청), 송민규(KDB산업은행), 정홍(현대해상) 등 총 5명이 최종 명단에 올랐으며,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지휘한다.
대표팀은 3월 4일 공식 기자회견, 5일 대진 추첨식 및 환영 행사를 거쳐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본 대회에 돌입한다. 4단식 1복식으로 진행되며, 첫 날 2개의 단식 경기에 이어 둘째 날 복식 1경기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지난 9월 중국 구이양서 열린 ‘2019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그룹 1 예선’ 원정 경기서 종합 전적 3-1로 승리하며 2020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마저 꺾으면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서 최종 18개국이 펼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패하면 월드그룹 1로 이동해 9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서 승리한 12개국과 2021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지난 1987년 서울서 이탈리아에 2-3으로 패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세계랭킹 11위의 테니스 강국이다.
2018년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그룹 1 플레이오프’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데이비스컵에 합류한 이덕희는 “최종예선 출전은 첫 경험이다. 이탈리아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데이비스컵은 단체전이다. 팀워크를 다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광스럽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중국전서 단-복식에 모두 출전한 남지성은 “최근 웜업부터 훈련 패턴까지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호주오픈과 같은 좋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됐다. 데이비스컵은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곽용운 KTA 회장은 “데이비스컵 예선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 지난 호주오픈에서 남지성, 송민규가 복식 2회전에 진출하는 등 최근 한국 테니스의 상승세가 좋기에 이번에도 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권순우, 정현이 출전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선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