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출전정지 받아들인 박항서, "난 심판을 모욕하진 않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2.14 04: 39

심판에 거친 항의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징계를 수용하면서도 심판을 모욕하진 않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베트남 언론에 보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10일 필리핀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안컵(SEA) 결승서 후반 32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베트남 선수가 인도네시아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이 그냥 넘기면서 나온 항의였다.
박 감독은 '공격적, 모욕적,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 규정 47조에 의거해 벌금 5000 달러(약 590만 원)와 함께 친선전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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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베트남 매체 징의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막기 위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내 의도와는 관계없이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지켜보고 있었기에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박 감독은 “AFC의 결정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심판을 모욕하는 어떤 단어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난 그 정도의 영어를 하진 못한다"라고 해명했다.
경기 후 심판들을 찾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한 박 감독은 “축구 팬들에게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베트남 대표팀을 향한 끝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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