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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후보' 김원중의 포부, "새 보직에서 최고가 목표" [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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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새로운 보직을 준비하는 설렘이 있다. 최고가 되고 싶다.”

손승락의 은퇴 선언으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보직은 공석이 됐다. 허문회 감독과 노병오 투수코치는 “보직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다.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무한 경쟁’의 오디션이 열리고 있다. 

박진형, 진명호, 구승민 등 여러 마무리 투수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투수는 김원중이다. 2016년부터 3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김원중은 지난해 후반기 불펜 투수로 전환했고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17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6.16의 기록을 남겼지만 불펜 전환 이후 11경기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OSEN=애들레이드(호주), 이대선 기자]롯데 김원중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고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으며 탈삼진 능력도 빼어난, 마무리 투수로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다. 단지 마무리 투수는 고사하고 불펜 투수로서의 경험도 많지 않다. 아직 결정된 보직은 없다고는 하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상상하는 것은 주위는 물론 자기 자신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노경은은 “(김)원중이가 구위가 좋으니까 기대가 크다. 마인드도 워낙 좋은 선수다. 곱상하게 생겨도 카리스마가 넘치고 긴장하고 쪼는 성격이 아니다.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처음 불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설렘이 있었다. 하지만 늘 해오던 것이 선발 투수였다. 이게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신인 시절 ‘클로저’의 매력에 푹 빠졌던 김원중이기도 하다. 그는 “신인 때 마무리 투수 보직이 멋있어 보였고 경기를 끝내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가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당시에는 멋 모르고 얘기했다. 다른 마무리 투수들이 하는 것을 볼 때 ‘말로 쉽게 할 수 있는 보직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는 김원중이었다.

하지만, 지금 마무리 투수 후보에 이름이 오른다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행복이다. 지난해 불펜으로 전환이 되면서 느낀 점들도 분명 있었다. 그는 “(확정은 아니지만) 팀에서 보직을 준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이다”면서 “지난해 불펜 투수로 전환이 됐을 때 일단 부딪혀보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선발로만 던질 수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봤고 성과도 나왔다. 그래서 지금 마무리 투수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위나 구종 등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상황적인 문제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한다. 이미 김원중의 패스트볼 회전수와 포크볼 무브먼트, 릴리스 포인트 등의 트랙맨 데이터는 구단 투수들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그는 “패스트볼과 변화구 확실한 구종이 있으면 경쟁력 있는 불펜 투수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다. 볼넷을 비록 많이 주긴 했지만 삼진도 이닝 당 1개 꼴로 잡아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이내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면 확실하게 1이닝은 막아야 하고 흔들리는 것도 적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펜 투수로 루틴은 힘들긴 했지만 어느 정도 갈피를 어느 정도 잡기는 했다. 시즌 후반 힘이 떨어지거나 했을 때도 생각을 해야 해서 좀 더 부딪혀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설렘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는 김원중의 2020년 시즌이다. 선발 투수 커리어에서 불펜 투수 커리어로 젼환을 하면서 선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그의 포부는 일단 원대하다. 김원중은 “일단 새로운 보직이 주어진다면 제일 높은 곳을 보고 달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군에 올라온 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보직에서 최고를 향해서 달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 있는 포부를 전했다. /jhrae@osen.co.kr

[OSEN=애들레이드(호주), 이대선 기자]롯데 김원중이 모자를 쓰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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