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RG 출신 노유민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방황했던 어린 시절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은사를 만났다.
14일 저녁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노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노유민은 이날 방송에서 고등학교 시절 자신을 이끌어준 은사 류준규 선생을 찾았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가수가 되고 싶어 가출을 일삼던 시절, 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였던 류준규 선생의 도움으로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노유민은 MC 김용만, 윤정수와 추억의 장소들을 찾아다녔다. 그 첫 번째 장소는 노유민이 어린 시절 사업에 실패했던 부모가 음식을 팔고 동시에 집처럼 사용하던 식당이었다.
노유민은 여전히 식당이 있는 과거의 집을 살피며 추억에 잠겼다. 그는 "여기가 가게 겸 집이었다"며 "식당 건물 안에 공동 화장실이 있었다. 씻는 건 부엌에 들어가서 큰 대야에 물을 받아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씻었다. 거기서 물 받아서 동생이랑 놀았다"고 밝혔다.
그가 찾은 두 번째 추억의 장소는 신당동 떡볶이 타운이었다. 노유민은 도착하자 마자 "많이 바뀌었다"며 놀랐다. 윤정수와 김용만 또한 친숙한 풍경에 반가움을 표했다.
노유민은 "여기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며 모교인 한양공고 인근 신당동 떡볶이 타운에 대해 그리움을 밝혔다. 이 곳에는 노유민이 자주 가던 단골집도 여전히 성행 중이었다.
이에 노유민은 떡볶이 주인을 보자마자 반가워하며 두 손 붙잡고 인사했다. 지금은 창고가 된 2층에서 본명 노갑성으로 자주 들락거렸다고. 노유민은 "여기가 한양공고 친구들의 아지트였다"며 추억에 잠겼다.
이윽고 노유민이 은사와 만났던 모교 한양공고를 찾았다. 학교 측은 노유민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2000년도까지 모교에 류준규 선생이 남아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사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카메라 촬영에 대한 부담감이 컸기 때문. 류준규 선생은 윤정수의 설득에도 "그 당시 선생님들 똑같이 해준 것 같고 제가 해준 것도 없다"며 방송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결국 노유민이 씁쓸한 표정으로 모교 운동장을 거니는 사이, 누군가가 "갑성아(노유민 본명)"라고 소리쳤다. 바로 류준규 선생이 깜짝 등장한 것. 노유민은 곧바로 달려가 은사와 포옹하며 눈물을 보였다.
류준규 선생은 "뭐가 부담스럽냐. 사랑스러운 제자가 오면 자랑스럽지"라며 웃었다. 이에 노유민은 류준규 선생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추억에 잠겼다. 더욱이 노유민의 모친까지 참석해 아들을 바로 잡아준 과거 은사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