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맨' 번즈, 토론토에 깜짝 등장 "안녕하세요 RYU"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2.15 10: 07

“안녕하세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클럽하우스에서 익숙한 한국말이 들려왔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17~2018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내야수 앤디 번즈(30)였다.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 초대권을 받은 번즈는 야수조 소집 이틀을 앞두고 캠프에 합류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모처럼 마주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밝게 웃었다. 

앤디 번즈 / soul1014@osen.co.kr

번즈는 이날 아침 구장에 도착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류현진을 찾았다고. 번즈는 “류현진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 말로 인사했다. 그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늘 번즈를 처음 봤다. ‘안녕하세요’라고 하길래 나도 번즈가 한국에서 뛴 것을 봤었다고 이야기했다”며 “번즈가 롯데에 있을 때 부산이 좋았다고 하더라. 나도 부산은 좋은 도시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번즈는 류현진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캠프를 찾은 한국 팀들을 물었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이야기에도 반색했다. 2017~2018년 SK 시절 김광현을 상대했던 번즈는 “그는 내가 좋아하는 투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이다”고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번즈는 지난 2016년 토론토에서 빅리그 데뷔, 10경기를 뛰며 6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017~2018년 롯데에서 2년간 249경기 타율 2할8푼5리 252안타 38홈런 121타점을 올렸다. 
롯데 문규현과 번즈가 심판과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간 번즈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에서 118경기 타율 2할7푼5리 19홈런 63타점의 성적을 냈다. 과연 올해는 빅리그에 승격돼 류현진과 함께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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