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5경기 연속골로 토트넘이 5위로 도약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서 끝난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자책골을 허용했으나 알더베이럴트의 동점골 손흥민의 역전골로 앞서갔다. 후반 엥헬스에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손흥민이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점 3을 추가하며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39)를 제치고 5위(승점 40)로 점프했다. 4위 첼시(승점 41)를 승점 1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활약으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간판인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가운데 그 공백을 손흥민이 메우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 시티전을 시작으로 사우스햄튼-맨체스터 시티-사우스햄튼전서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지난 6일 이후 열흘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처음으로 5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5경기 연속골은 선수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토트넘에도 의미가 크다. 토트넘은 빌라전 승리로 리그 5위로 올라섰다. 4위 첼시와 승점차는 1점이다.
5위라는 순위는 평소였다면 아쉬운 위치이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두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5위만 차지해도 UCL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를 제소한다면 징계의 효력이 바로 생기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5위로 점프하며 UCL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