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현역 연장” 추신수의 희망, 연봉 디스카운트 감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18 19: 32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8)의 몸 관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현역 연장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텍사스에서 남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추신수의 프로페셔널한 몸 관리는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게 될 애드리안 샘슨은 지난 2년간 텍사스 소속으로 지켜본 추신수를 “프로페셔널한 선수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을 통해서 현역 연장과 재계약에 대한 생각을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텍사스 추신수. /dreamer@osen.co.kr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추신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향후 몇 년은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전히 높은 레벨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일단 올 시즌을 끝으로 추신수는 지난 2013년 시즌이 끝나고 맺었던 7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이 마무리 된다. 올해 연봉은 2100만 달러. 현역 연장과 은퇴의 고민이 깊어질 나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현역 연장에 좀 더 마음을 두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액 연봉으로 줄곧 트레이드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던 추신수다. 하지만 결국 트레이드를 하지 못한 채 계약 마지막 시즌까지 왔다. 그 역시도 자신의 연봉이 팀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금전적인 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만약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텍사스에 남고 싶다. 구단을 파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텍사스 잔류 의지를 밝혔다. 
이미 1982년생으로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중 일곱 번째로 나이가 많은 추신수다. 철저하게 몸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7년 전과 운동 능력과 가치 등은 같을 수 없다. 이전과 같은 대형 계약은 불가능하다. 연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야 하는데 그 폭이 추신수가 감수할 정도의 디스카운트인지는 향후 지켜봐야 한다.
일단, 텍사스 지역 언론, 구단 모두 추신수의 활용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지난해 151경기 타율 2할6푼5리 24홈런 61타점 OPS 0.826의 성적을 남겼다. 홈런은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단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를 정말 높게 평가한다. 몸 관리를 하는 면에서 보면 체력적으로 여전히 뛸 수 있는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생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신수와 재계약 하지 않을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역시 “텍사스에 추신수는 여전히 최고의 옵션이다. 그를 대체할 후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추신수의 경쟁력을 높이 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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