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타자 중 가장 많이 홈런을 친 선수는 포수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병살타도 팀에서 가장 많이 쳤다. 유강남은 병살타와 함께 실책을 줄이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잡고 있다.
유강남은 최근 3년간 17홈런-19홈런-16홈런으로 20홈런 가까이 치고 있다. 그러나 발이 느려 병살타도 많다. 지난해 21개의 병살타로 KBO리그에서 박건우(23개)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유강남은 타격에 대해 "이전에는 타석에서 너무 생각이 많았다. 생각을 많이 하면서 욕심도 생기고 스윙도 커진 것 같다. 올해는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심플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 스윙도 좀 더 간결하게 하고 모든 기술적인 부분을 심플하게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있다.
유강남은 "매 시즌 마다 지나고 나면 느끼는 것이 많지만 특히 작년 시즌은 새롭게 느낀 점이 많았다. 또 야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잘 안됐던 부분은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과 병살타를 좀 줄이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돌이켜 보면 작년에는 슬럼프 때 극복하는 방법이나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는 것을 많이 배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실책을 7개 기록했고, 원바운드 공을 막아내는 블로킹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정말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는 없다. 내가 잘해야 팀이 올라가기 때문에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팀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강남은 김현수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는 "(김)현수형과 같이 아침 6시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현수형이 많이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현수형을 보면 야구 뿐 아니라 야구 외적인 면에서도 느끼는 것이 많다. 역시 대선수는 다르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때 '롤렉스' 시계를 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롤렉스 시계는 2년 전 별세한 구본무 전 구단주가 1998년에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며 구입한 시계.
유강남은 "모든 선수들이 다 욕심이 날것이다. 사실 어느 정도는 장난으로 이야기 했지만 롤렉스보다는 우리 팀이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가 큰 것이다. 진심으로 우승하고 싶다. 매년 다른 팀이 우승하는 것을 TV로 봤는데 정말 부러웠다. 정말 팀이 우승한다면 가장 최선을 다하고 절실한 선수가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참 박용택 선배님부터 어린 후배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잘 준비해서 작년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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