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의 괴물 공격수가 이번엔 오일 머니를 격침시켰다. 엘링 홀란드(20, 도르트문트)가 유럽대항전 데뷔 시즌에 10호골을 터뜨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9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파리 생제르맹(PSG)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UCL 경기를 소화한 홀란드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PS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PSG는 이날 패하긴 했으나 네이마르의 원정골로 2차전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홀란드는 이날 경기 후반 2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파엘 게헤이루의 슈팅이 굴절되어 문전에 흐르자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이어 1-1로 맞서던 후반 32분 지오반니 레이나의 패스를 받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면 홀란드는 UCL 10호골을 기록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나선 조별리그에서 겡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5경기 연속골, 총 8득점을 올렸다. 새로 이적한 도르트문트에서 출전한 토너먼트에서 2골을 추가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UCL 데뷔 시즌에서 10골을 터뜨린 것은 홀란드가 5번째다. 지난 1958-1959시즌 쥐스트 퐁텐(10골)을 시작으로 클라우디오 쥘세르(1978-1979시즌, 11골), 사디오 마네, 호베르트 피르미누(2017-2018시즌, 각각 10골)의 뒤를 잇는다.
이 부문에서 홀란드의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홀란드보다 먼저 이 기록을 세운 넷은 당시 20대 초중반의 나이였다. 하지만 홀란드는 이제 갓 20세가 된 선수다.
또한 홀란드는 UCL에서 두 자릿수 골을 넣은 두 번째 10대 선수가 됐다. 아직 만 19세로 10대 선수인 홀란드는 킬리안 음바페(13골)와 함께 어꺠를 나란히 했다.
홀란드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16강 1차전을 치렀고, 홀란드의 득점 페이스라면 2차전에서도 골을 기록할 수 있다. 또한 도르트문트의 8강행에 청신호가 켜지며 각종 기록을 깰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