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 MVP & HOU WS 우승, 자격없다” NYY 저지, 대놓고 저격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19 09: 22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17년 호세 알투베의 MVP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모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저지는 2017년 155경기 타율 2할8푼4리(542타수 154안타) 52홈런 114타점 OPS 1.049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는 알투베에게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당시 알투베는 1위표 27장, 2위표 3장을 받았다. 저지는 1위표 2장, 2위표 27장, 3위표 1장의 지지를 얻었다.
당시 저지는 인스타그램에 “너보다 더 자격있는 선수는 없어!”라며 알투베의 MVP 수상을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휴스턴 소속 투수였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로 2017년 휴스턴이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저지는 “속이 메스껍다”라면서 휴스턴을 비판했다. 2017년 저지는 알투베에게 MVP를 내줬을뿐만 아니라 소속팀 양키스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휴스턴에게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저지는 “나는 그들이 경기하는 방식, 그들이 이룬 성과를 존경했다. 하지만 자격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들은 부정행위를 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자리가 같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코디 벨린저(LA 다저스)는 알투베가 “MVP를 강탈했다”고 표현했다. 저지는 “나는 벨린저와 많은 부분 같은 생각이다”면서도 “나는 정말로 ‘알투베가 MVP를 흄친 것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끝난 일이다. 다음에는 아쉽게 MVP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겠다. 알투베는 어쨌든 MVP를 차지했다. 그뿐이다”라며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잃어버린 것에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저지는 “누가 뭐라고 하든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줬다. 휴스턴은 더 많은 출루를 했다. 더 많은 볼넷을 얻어냈고, 더 많은 안타를 쳤다. 중요한 순간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처벌 역시 약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사무국은 휴스턴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무보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휴스턴 구단에는 500만 달러 벌금과 함께 향후 2년간 신인 드래프트 1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하지만 개별 선수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저지는 “선수들이 주도한 부정행위임에도 처벌이 약하다. 잘못된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나는 정말로 그 일에 대해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선수들이 부정행위를 주도했다면 선수들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부정행위를 했다면 메달을 박탈한다’라고 말한 것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사무국은 휴스턴의 우승을 박탈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지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더 이상 같은 시선으로 보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저지는 “나에게 그 우승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만약 부정행위를 했다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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