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19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최고령 CF스타 배우 이순재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이순재는 갈비 광고를 촬영했다. 김수민 큐레이터는 이순재에게 "갈비를 맛있게 먹는 비법이 있으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순재는 "맛이 있어야 맛있게 먹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순재는 광고비를 전액 기부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이순재는 "늦은 감이 있지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수민은 "2020년 1호 스타가 되실 뻔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서진씨가 먼저 기부를 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재는 "얼마나 했냐. 내가 보니까 작년에 광고를 많이 찍긴 하더라. 역시 이서진은 이서진이다. 승기는 안 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42년 차 경력의 광고모델로 세탁기, 소화제, 음료 등 다양한 광고의 모델로 등장했다. 이순재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 커피 광고다. 그냥 분위기만 하면 되는데 뭐 그렇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야 하더라. 40년 전에는 그랬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수민 큐레이터는 "지금 커피 광고가 대세 미남 배우들이 찍는 광고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내가 제일 구식이었다"라며 "지금 커피 광고를 찍으라고 하면 분위기 있게 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대한민국 연기 역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배우. 이순재는 "1961년 KBS 개국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첫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내가 최초의 일일 연속극 주인공이다. 1964년에 방송된 TBC 일일연속극 '눈은 나리는데'에 출연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1997년 생인 김수민 큐레이터가 TBC를 알지 못하자 이순재가 직접 하나씩 방송계의 역사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64년동안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이순재는 자신의 롱런 비결에 대해 "건강하고 암기력 때문인 것 같다. 방송국 놈들이 그게 없으면 날 시키겠나. 근데 최근엔 안 시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2020년 새로운 희망을 가지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빌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김수민 큐레이터가 함께 세배를 제안하자 이순재는 "나한테 해야 된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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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