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24・흥국생명)이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잡고 봄배구 가능성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31-29, 26-2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더하며 12승 13패 승점 42점으로 4위 KGC인삼공사(12승 13패 승점 34점)을 승점 8점 차로 따돌렸다.
봄배구 갈림길 양 팀 모두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1세트 KGC인삼공사는 최은지가 오픈 득점 뒤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여기에 박은진의 속공과 더불어 흥국생명의 범실이 겹치면서 KGC인삼공사가 6-2까지 치고 나갔다.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재영이 득점포에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하면서 추격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팽팽했던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11-11에서 디우프의 득점에 이어 한송이가 이재영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다시 한 번 치고 나갔다. KGC인삼공사는 이후에도 디우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고, 25-19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이재영이 몸이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반 투입된 이한비가 서브에이스와 더불어 곳곳에서 득점을 올리면서 흥국생명이 꾸준히 리드를 잡은 채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24-18에서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2세트가 끝났다.
한 세트씩 나눠가진 가운데 3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와 이재영의 블로킹에 힘입어 초반 치고 나갔지만, 이내 디우프의 화력에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시소 게임이 펼쳐졌고, 승부는 듀스로 흘렀다. 해결사는 이재영이었다. 29-29에서 이재영이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끝냈다.
4세트 역시 치열하게 전개됐다. KGC인삼공사가 점수를 내면 흥국생명이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흥국생명은 13-14에서 디우프의 범실 뒤 이재영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재영은 이 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한송이의 속공과 고민지의 블로킹으로 다시 흥국생명의 꼬리를 잡았다. 결국 승부는 이번에도 듀스에서 갈렸다. 24-24에서 이재영이 디우프의 공격을 블로킹 한 뒤 김나희의 이동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