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 조보아, 정인선 씨가 있었다면 '맛남의 광장'엔 나은 씨가 있습니다". '맛남의 광장' PD가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나은에 대한 극찬을 남겼다.
20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공주 특산물 프로젝트가 시작돼 '농벤져스' 백종원, 김희철, 김동준, 양세형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 한 나은과 뭉쳤다. 이들은 탄천 휴게소에서 밤과 딸기를 이용한 먹거리들을 팔며 공주 특산물을 알리고 홍보했다.
'맛남의 광장'을 연출하는 이관원 PD는 21일 OSEN과의 통화에서 "이번 촬영에서 특히 많은 분들이 탄천 휴게소를 찾아주셨다. 저희가 보통 오전에 100인 분, 오후에 100인 분 정도로 200인 분 가량을 준비하는데 이번 촬영에서는 400~500명 정도의 분들이 휴게소를 찾아주셨다. 덕분에 '농벤져스'들이 평소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제작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맛남의 광장'으로 인해 모이는 것이 우려되는 탓이다. 이에 이관원 PD는 "이번 공주 특산물 편까지만 휴게소에서 진행했다. 남해 다음이 진도 편인데 이때부터는 시식회 형식으로 촬영을 진행한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만큼 폐교에서 특산물 관련 농업인, 지역 조리학과 학생들처럼 해당 특산물에 관련된 분들만 제한적으로 초대해 따로 '시식회' 형식으로 촬영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제작진과 '농벤져스' 모두 현재 같은 상황에 야외에서 대중과 촬영을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그렇지만 저희 방송은 단순 식사가 아니라 시식 자체가 지역 특산물에 대한 홍보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의미도 있다.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통제 가능한 선에서 촬영을 이어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맛남의 광장' 탄천 휴게소 편은 어느 때보다 큰 활력을 선사했다. 스페셜 게스트 나은의 활약이 뛰어났기 때문. 이에 이관원 PD는 "나은 씨 성격이 너무 좋다. 누구와도 잘 지냈다. 또 부모님이 예전에 식당을 하셨다면서 장사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가뜩이나 이번 편은 손님이 많아서 '농벤져스'에게 일손이 부족했는데 나은이 장사 준비를 많이 도와줬다"고 강조했다.
'맛남의 광장'에 앞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으로 배우 조보아와 정인선을 골목 요정으로 발굴했던 이관원 PD다. 이에 그는 나은에 대해 "'골목식당'에서 조보아, 정인선이 활약했다면 '맛남의 광장'에서는 나은인 것 같다. 그만큼 잘해줬고, 열심히 해줬다. 항상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힘이 났다. 본인도 힘들텐데 구김살 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모두에게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형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친구라고 보고 실제로도 잘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파일럿 당시 함께 한 원년 멤버 박재범이 다시 '맛남의 광장'을 찾는 모습이 공개돼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관원 PD는 "파일럿 이후부터 계속 같이 하고 싶었는데 박재범이 월드투어가 있어 함께 하지 못했다. 월드투어가 끝나자마자 '맛남의 광장'을 축하하고 함께 하고 싶어 다시 찾아줬다. 계속 본인은 연예인이 아니고 유명한 사람일 뿐이라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데 백종원을 존경하는 마음에 왔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끝으로 이관원 PD는 "박재범이 좋은 취지와 소속사 대표라는 책임감을 갖고 '맛남의 광장'에 돌아온 건데 의도가 좋은 만큼 분위기도 좋았다. 전형적으로 웃긴 캐릭터는 아닌데 엉뚱한 면이 있고, 외국에서 오래 살다 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촬영 끝나자마자 '농벤져스'가 다들 '제이팍(박재범) 고정 가자'고 말했다. 스케줄만 가능하다면 제작진도 당연히 고정 출연자로 섭외하고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