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애플렉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전 아내 제니퍼 가너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20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벤 애플렉은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난 이혼할 줄 꿈에도 몰랐다.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과 갈라진 가족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화났다. 내 자신이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알코올 중독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에게도 쉽게 용서 받지 못하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다. 자식들의 고통을 난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난 아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실패에 대해 난 더 이상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벤 애플렉은 이혼한 전 아내 제니퍼 가너를 위해 쓴 쪽지를 꺼냈다. 거기에는 “고마워. 사려 깊고 책임감 있고 훌륭한 엄마가 돼 줘서 당신에게 고맙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벤 에플렉과 제니퍼 가너는 지난 2001년 드라마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2년 뒤 영화 '데어데블' 촬영장에서 재회,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2년간 연애 끝에 2005년 결혼에 골인, 바이올렛과 세라피나, 그리고 사무엘까지 3남매를 낳아 키웠다.
하지만 잦은 불화설에 휩싸이며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2015년 6월에는 결국 이혼을 발표했는데 벤 애플랙이 유모와 불륜을 저질러 제니퍼 가너와 이혼에 이르렀다는 루머도 돌았다.
그러던 2017년 벤 애플렉은 알코올 중독을 완전히 치료했다고 알렸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이혼했고 둘은 성격 차이를 이혼 사유로 밝혔다. 제니퍼 가너는 “이혼은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벤 애플렉은 최근 제니퍼 가너와 이혼은 자신의 술 문제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도 그는 “결혼 생활이 파탄날 정도로 술을 점점 더 많이 마셨다. 내 음주가 분명 결혼 생활에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 애플렉은 ‘데어데블’, ‘페이첵’, ‘저지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 등에 출연하며 특히 배트맨 캐릭터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내년 개봉 예정인 ‘더 배트맨’에서도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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