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웰메이드의 힘이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가 종영 후에도 여전히 뜨거운 반응이다. 워낙 크게 인기를 얻었던 작품인 만큼 여운이 길게 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스토브리그’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평가받아 더 긴 여운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16부작으로 종영된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프로야구 꼴찌팀에서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남궁민과 오정세 등이 주연으로 나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작품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스토브리그’는 야구 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오피스 드라마로 야구 팬은 물론,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즐길 수 있게 만들며 웰메이드로 완성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그리고 사회 풍자와 감동까지 모두 담아내면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특히 이 작품은 스포츠 드라마로서도 이례적인 흥행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 프로야구 프런트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내면서 스포츠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주연으로 작품을 이끈 남궁민은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시청률 보증수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남궁민은 돌직구 리더 백승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박은빈, 오정세, 조병규 등 배우들과 조화를 이뤘고 호연 덕분에 작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다. 대본과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가 완벽했던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이유였다.
‘스토브리그’는 지난해 12월 첫 회 5.5%의 시청률로 시작회 16회 마지막 방송은 19.1%(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에 비해 4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며 웰메이드 드라마가 가진 힘을 입증한 작품이다.
‘스토브리그’가 방송 중 가파른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종영 직후 시즌2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등 여운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웰메이드 드라마의 좋은 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