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와 잘하면 아시아 축구팬들이 더 응원할 것".
마요르카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새로운 마요르카 선수가 됐다"면서 "올해 6월까지 계약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이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나서는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기성용은 10번을 입고 있다. 그동안 4번이나 16번을 달았던 기성용의 등번호 10은 예상됐던 것이다. 1군에 등록된 번호 중 10번 만이 유일하게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요르카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그 잔류가 우선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신성 구보 다케후사와 함께 뛰게 된 기성용은 "구보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다. 일본 팬들은 이미 마요르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나 또한 구보와 함께 마요르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서로 잘하면 아시아 축구 팬들이 더 마요르카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강등 위기다. 6승 4무 15패로 라 리가 18위에 머물러 있다. 라 리가는 매 시즌 18~20위 세 팀이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그러나 현재 16위 에이바르와 17위 셀타 비고는 나란히 승점 24점으로 마요르카에 2점 차로 앞선 상태다. / 10bird@osen.co.kr
[사진] 마요르카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