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입' 첼시, UCL 완패로 부메랑...조 콜, "램파드, 영입에 더 절박했어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26 12: 28

첼시의 합리적인 소비가 결국 팀 경기력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첼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배했다. 전반을 무실점을 마쳤으나 후반 들어 세르주 나브리에 멀티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이날 첼시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을 무실점을 잘 막으면서도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에 마테오 코바시치가 예리한 침투 패스로 전방에 찬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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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제는 마무리였다. 올리비에 지루가 선발로 나섰으나 슈팅 2개를 때린 것이 전부였다. 1골 2도움으로 물 오른 기량을 뽐낸 뮌헨의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와 대비됐다.
자연스레 첼시는 겨울 이적 시장에 선수 보강을 하지 않은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이적 시장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아 새로운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국제스포츠중재판소(CAS)에 제소해 징계가 풀렸으나 선수 영입은 없었다. 다음 시즌 합류하는 조건으로 하킴 지예흐를 아약스에서 영입한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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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그 동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실패한 경험을 거름 삼아 신중한 선택을 했다. 지예흐를 비교적 합리적인 이적료인 4000만 유로(약 529억 원)으로 영입해 과소비를 막았지만 경기력 난조로 부메랑을 맞았다.
뮌헨전을 지켜본 후 첼시 출신 축구전문가 조 콜은 영국 방송 ‘BT스포츠’를 통해 “이날 경기 조짐을 알았더라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더 절박했을 것이다”라며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것은 분명 경기력과 팀에 영향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콜은 “지난 주말 훌륭했던 지루지만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고 유럽에서 최고 수준의 팀을 상대로 공격을 이끌었다”라며 “결국엔 기력이 다 한 것처럼 보였다”라며 뮌헨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첼시의 어려움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타미 아브라함이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으나 팀 전체의 폼이 떨어진 상태다. 4위 싸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느덧 승점 3(첼시 44점, 맨유 41점)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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