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원정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레알과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내달 18일 안방서 펼쳐지는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레알은 티보 쿠르투아, 다니엘 카르바할,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페를랑 멘디,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 페데리코 발베르데, 이스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림 벤제마가 선발 출격했다.
4-4-1-1 전형으로 맞선 맨시티는 에데르송, 카일 워커, 아이메릭 라포르트, 니콜라스 오타멘디, 벤자민 멘디, 로드리, 일카이 귄도안, 리야드 마레즈,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가브리엘 제주스가 먼저 나섰다.
맨시티는 전반 21분 더 브라위너의 스루 패스를 받은 제수스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7분 뒤 더 브라위너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레알은 전반 30분 반격했다. 벤제마의 헤더가 구석으로 향했지만 에데르송의 손끌에 걸렸다. 문전 비니시우스의 리바운드 슈팅은 발에 닿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실바가 제수스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 찬스서 쿠르투아가 멀리 펀칭하지 못한 볼을 제수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었지만 레알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전은 소득 없이 0-0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후반 5분 역습 찬스서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6분 뒤 마레즈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쿠르투아의 동물적인 반사신경에 막혔다.
레알이 후반 15분 기선을 제압했다. 맨시티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방에서 볼을 뺏은 비니시우스가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내줬고 이스코가 밀어넣어 영의 균형을 깼다.
맨시티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3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제수스가 정확한 헤더 동점골로 연결했다.
맨시티는 후반 36분 역전 찬스를 잡았다. 교체투입된 스털링이 카르바할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더 브라위너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맨시티는 후반 41분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스 바로 근처에서 레알 주장 라모스가 일대일 찬스를 잡은 제수스에게 반칙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을 받았다. 결국 맨시티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기분 좋게 레알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