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강희 감독이 상하이 선화를 이끌고 정상에 올랐던 중국 FA컵 일정이 코로나19 여파로 아예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축구보’는 27일 “중국축구협회(CFA)와 중국슈퍼리그(CSL)는 어떻게 리그를 치를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어쩌면 이런 난국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적절한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 바로 2020시즌 CFA컵을 일시 중단하고 2021시즌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CSL은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무리 빨라도 4월 중순 이후에야 개막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이 끝날 때까지 개막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된다면 CSL은 3~4월 2개월 동안 치르기로 예정됐던 8라운드까지 일정을 뒤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 일정을 재조정한다고 하더라도 남은 기간 동안 모든 경기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광저우 헝다, 상하이 상강,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참가한다. 이미 ACL 일정이 미뤄져 일정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일각에선 2020년 안에 시즌을 마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선 아예 2020시즌 FA컵을 전면 취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국 FA컵은 총 10라운드로 치러지며 예비일을 포함한 경기일은 12일이다. 그 중 1부리그에 해당하는 CSL팀은 32강인 6라운드부터 참가한다. FA컵이 치러질 날을 이용해 연기된 리그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참가팀 뿐만 아니라 AFC 동의도 구해야 한다. FA컵 우승팀에도 ACL 출전 티켓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축구보는 “AFC와 협의해서 FA컵이 취소되어도 ACL 진출권 한 장이 박탈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