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론토의 에이스이자 유망주들의 멘토로서 주목받고 있다.
토론토 매체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영입으로 토론토의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이번 FA 시장에서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은 류현진은 예상을 깨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마커스 스트로먼과 애런 산체스 같은 수준급 선발투수를 보유한 적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들과 기대치가 다르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환호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계약은 토론토 역대 계약 3위이자, 투수 최대 계약이다. 그만큼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류현진은 4년간 토론토의 에이스를 맡는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영입은 에이스를 확보하는 동시에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 피어슨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피어슨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04마일(167.4km)까지 찍힌 특급 유망주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막강한 구위를 과시했다. 피어슨의 잠재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유망주 랭킹에서 피어슨을 토론토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8위에 올렸다.
하지만 제이스저널은 피어슨이 메이저리그 풀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제이스저널은 “피어슨은 프로에서 3시즌 동안 123⅓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피어슨의 이닝을 최대한 안전하게 관리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스저널은 이어서 “피어슨은 빠르면 5~6월쯤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다. 어쩌면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이 있기 때문에 피어슨을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 피어슨은 언젠가 에이스가 되야할 유망주이지만 커리어 시작부터 ‘그 투수’가 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피어슨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 된다는 계산이다.
류현진은 동시에 토론토의 어린 투수들에게 멘토가 될 수도 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이상적으로 새로운 스타의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존재만으로 피어슨이 성장하는데 좋은 영향을 준다. 피어슨처럼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에게는 이러한 작은 것들이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이유로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영입은 승리”라고 평했다./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