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도쿄올림픽 참가가 가능해졌다. 장차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을 특급 유망주들을 올림픽에서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사무국, 선수노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메이저리그에 뛰지 않는 40인 로스터 선수들이 도쿄올림픽 예선 및 본선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메이저리거는 여전히 올림픽에 뛸 수 없다.
이에 따라 내달 23~2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메리카지역 최종 예선부터 4월 1~5일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최종 예선 그리고 7월28일부터 8월6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 본선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멕시코, 이스라엘 등 4개국이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 아메리카지역 최종 예선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캐나다, 쿠바, 푸에르토리코, 니카라과 등이 경쟁한다. 1위 팀이 올림픽 티켓을 따낸다. 2~3위 팀은 4월 최종 예선에서 대만, 호주, 중국, 네덜란드와 경쟁해서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싸운다.
이번 규정 변화로 인해 미국은 아직 메이저리그에 자리 잡지 않은 특급 유망주들이 대거 가세할 전망이다. MLB.com에 따르면 최고 104마일(약 167km) 강속구를 던지는 네이트 피어슨(토론토)을 비롯해 투수 맥켄지 고어(샌디에이고), 외야수 조 아델(LA 에인절스), 포수 조이 바트(샌프란시스코) 등 특급 유망주들이 대거 차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미니카공화국도 유격수 완더 프랑코(탬파베이), 외야수 크리스티안 파체(애틀랜타) 등이 올림픽에 합류할 수 있어 전력 상승을 기대케 한다. 캐나다에선 투수 칼 퀀트릴, 외야수 조시 네일러(이상 샌디에이고)가 가세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유망주들을 앞세워 올림픽 본선에 올라온다면 한국의 메달 획득도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참가를 희망하는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탬파베이)은 메이저리거 신분이라 이번 규정 변화와 무관하다. 한국의 메달 전선에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