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시즌 신인왕 임성재(22, CJ대한통운)가 마침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성취했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지만 아직 투어 우승은 없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 2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계속된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약 84억 3,500만 원, 우승상금 126만 달러=약 15억 1,830만 원)에서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임성재는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72-66-70-66)를 기록하면서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차로 따돌렸다. ‘베어 트랩’이라는 별칭의 난코스인 15번홀과 17번홀에서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물론 경기 초반 5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낚아 출발이 좋았던 것도 중후반 치열한 시소게임에서 버틸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임성재는 PGA 투어 첫 우승을 50번째 대회 출전에서 이뤘다. 지난 시즌 신인왕이면서도 우승이 없었던 아쉬움도 깨끗이 털었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자 대열에 올랐다. 최경주(통산 8승), 양용은(통산 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이 역대 한국인 우승자들이다.
임성재는 “신인상을 받기는 했지만 작년과 올해 찾아온 몇 번의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라운드 경기에 대회서는 “그 동안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다 보니 그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베어 트랩을 극복하던 상황에 대해서는 “15번 베어 트랩 시작할 때 선두에 1타 차이로 뒤지고 있어서 ‘이 홀에서 좀 공격적으로 쳐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여기에서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샷, 페이드 샷을 쳤는데 그게 잘 돼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