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멤버 루나가 ‘사람이 좋다’에서 ‘절친’ 이지은(소피아) 사망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지은 씨의 동생이 유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촬영을 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4일 자신을 이지은 씨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고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느냐“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시고 촬영해야하지 않느냐.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가족 중에선 루나와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연락 없지 않았느냐“며 ”언니 죽음을 그저 가십처럼 대하는 대중들과 그걸 보는 유가족들 생각하셨냐. 제발 우리 언니 죽음 이용하지 말아달라. 그게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하셨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서는 루나가 출연해 절친한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을 이야기했다. 이 중에는 함께 에프엑스로 활동한 설리에 이어 이지은이라는 친구도 언급됐다.
소피아라는 세례명의 이지은 씨는 루나의 친한 친구로, 루나는 납골당을 찾아 친구를 갑작스럽게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다. 이지은 씨는 가수 데뷔를 꿈꾸던 연습생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지은 씨의 이름과 세례명 소피아 등이 상위권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하 이지은(소피아) 동생 전문
과연 이게 남겨진 유가족들에게 할 언행인가?
설리는 같은 멤버였고 연예인이고 우리 언니는 일반인이었는데 왜 사적인 내용까지 다 공개하며 말하는걸까?
언니 추모 게시글 올렸을 때도 에프엑스 팬들이 나한테 메시지 진짜 미친 듯이 보냈었고, 다른 우리 언니 친구 분에게는 나한테 페이스북에 지금 동생분 인스타그램 주소 올라왔다고 괜찮냐고 안부까지 물으신 적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죽은 사람 동생에게 연락해놓고 루나가 슬프다며 루나를 위로해달라더라 어이가 없어서 기가 찼다.
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한다는 말이 고작 저거구나.
그때도 아 둘이 정말 절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추모글 올릴 수 있지 그럴 수 있지 감수해야하는 일이지 생각했고, 박선영(루나) 그 분에게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혹시나 자기가 한 일로 유가족이 더 피해나 상처 입었단걸 안다면 본인 스스로도 더 힘들어 할까봐 없던 일로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 일은 진짜 납득이 안된다.
적어도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은 받고 언급하시고 촬영가셨어야죠.
가족들 아무도 모르고 심지어 가족 중에선 박선영 그 분과 왕래가 좀 있었던 게 나인데 나한테도 연락 없으셨잖아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일반인 언급하며 촬영까지 할 생각을 하셨죠?
유가족들이 언니 죽음이 이슈되면서 묻어두고 품어둔 아픈 상처가 다시 난도질 당하고 힘들거란 생각은 안하셨어요?
우리 언니 얼굴 다 나오고 댓글들도 다 아이유인줄 알았다 낚였다 등등 우리 언니 죽음을 그저 가십처럼 대하는 대중들과 그걸 보는 유가족들 생각하셨냐고요.
다른 구구절절 말 떠나서 본인이 방송에 말할 생각이었으면 유가족에게 연락해서 허락받고 납골당도 가서 촬영해도 되냐고 동의를 구하셨어야죠.
저는 진짜 너무 불쾌하고 화나고 이 태도에 대해서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제발 제발 제발 우리 언니 죽음을 이용하지 마세요. 그게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하셨습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