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다. 남녀노소, 직업군 가릴 것 없이 기부에 동참하고 물품을 기탁하는 등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이를 흐리는 이들도 있다.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등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려 혼란을 가중시키려 하는 것.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지라시와도 싸워야 할 형국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오늘(4일)까지 45일이 지났다. 이날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환자 수는 5328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감영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상향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은 일상 생활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일부 기업체들이 재택 근무를 시행하며 조치에 나섰고, 마스크, 손 소독제 등 기초 예방 물품은 구하기 조차 힘든 상황이다.
특히 확진자 수의 80% 가량이 나온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고충이 심각하다. 이에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스타들도 성금 기부 및 물품 기탁을 통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훈훈한 행보가 거슬렸던 것일까.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지라시, 루머 등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퍼지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명 ‘신천지 연예인’이라는 지라시로, 유명 연예인 신천지 신도들이라는 제목의 지라시가 일파만파 퍼진 것. 해당 지라시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담겼다. 사실 확인도 되지 않았기에 터무니 없었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터무니 없는 명단이지만 ‘지라시’라는 간판이 묘하게 대중을 홀렸다. ‘설마?’, ‘혹시?’라는 추측 속에 이 지라시는 삽시간에 퍼졌다. 선행으로 따뜻한 손길을 나눴지만 돌아온 건 터무니 없는 루머여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결국 스타들은 칼을 빼들었다. 특정 종교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허위사실 유포 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
가수 아이비는 해당 지라시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어이가 없어어 웃음도 나오지 않는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꼬집었고, 이동욱 측은 “사실과 무관한 루머 양성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에 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국민MC’ 유재석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는 “저희 소속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세계적인 악재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서로 돕고 노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지금,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루머에 대해 깊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나무엑터스 역시 “이 루머는 근거 없는 낭설이다. 루머 양성 및 유포, 악의적인 비방 등 무분별한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고, BH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SM엔터테인먼트 등의 소속사들이 무분별한 지라시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아니면 말고’ 식의 지라시는 그동안 여러 번 등장했다. 하지만 가져온 결과는 ‘혼란’ 뿐이었다. 혼란만 가중 시키는 지라시에 대해 강경 대응을 선포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혼란스러울 때면 지라시는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지금, ‘지라시’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이겨내야 할 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