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욕심이 없는 찌개백반집에 조언을 남겼다.
4일에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공릉동 기찻길 골목의 세 가게를 모두 찾아 더욱 업그레이드 된 레시피를 전했다.
가장 먼저 백종원은 찌개백반집을 찾아 새로 바뀐 인테리어를 체크한 후 대용량 조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백종원은 삼겹구이집을 찾았다. 삼겹구이는 고등어구이와 함께 두 메뉴로 점심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등어구이의 냄새가 문제였다. 백종원은 "나라면 고등어구이를 뺄 것 같다"라며 "화구를 이용한 요리를 해보자"라고 말해 김치찜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야채곱창집이었다. 야채곱창집은 일주일의 연습끝에도 불향이 나지 않자 고민에 빠졌고 백종원은 화구 커버를 빼고 해보자고 제안했다. 작은 변화로도 맛의 변화가 생기자 사장님 부부는 더욱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찌개백반집에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아침 9시는 기존의 단골손님들을 위한 시간이었다. 사장님은 단골손님들을 위한 대용량버전 제육볶음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배운대로 생고기에 물을 부은 후 충분히 기름을 낸 후 양념을 넣고 볶아 단골손님들에게 냈다.
단골 손님들은 "전보다 더 맛있다. 앞다릿살이냐. 앞다리가 연하긴 한데 단가가 있다. 고기를 살 때 연골을 빼달라고 하시라. 나이 있는 분들은 싫어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 모습을 본 백종원은 "고기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 같다"라며 "앞다릿살, 뒷다릿살 사실 맛 차이는 크지 않다. 제육볶음을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여긴 원가를 생각하지 않는 게 문제다. 이 가게는 오래가야 한다. 나중에 따님이 물려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수익은 생겨야한다. 일한 만큼의 보람은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 만든 제육볶음을 먹은 후 "너무 맛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사장님은 백종원을 위해 반찬을 준비하고 소고기뭇국을 꺼냈다. 백종원은 그 자리에 앉아 밥까지 먹으며 식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은 "순두부찌개도 한 번 끓여보겠다. 파기름을 내봤다"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설명대로 대용량 양념장 만드는 방법을 완벽하게 숙지한 후 다른 메뉴에도 적용하기 시작한 것. 백종원은 달라진 순두부찌개를 먹어본 후 "괜찮다. 양념장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때 사장님 딸이 "제육볶음 가격이 좀 비싼 것 같다. 2천원으로 내리고 싶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좋다. 내리셔도 된다. 하지만 일에 대한 보람은 있어야 한다. 무조건 퍼준다고 좋은 게 아니다. 이 일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모범이 되셔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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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