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이강인의 불안한 입지...발렌시아, 카예혼 영입 노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05 06: 30

산 넘어 산이다. 아직 발렌시아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의 입지가 더욱 흔들리는 상황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엘데스마르케'는 5일(한국시간) "발렌시아가 베테랑 포워드인 호세 카예혼(나폴리)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카예혼 에스파놀 등을 걸쳐 2013년부터 나폴리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왕성한 활동량과 오프더볼을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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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예혼은 지난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4-4-2 전술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면서 47경기에서 4골 14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 전체의 부진에도 카예혼은 2골 9도움에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그는 계약 만료 이후 자유 계약(FA)으로 이탈리아를 떠나 스페인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엘데스마르케는 "카예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나폴리는 재계약을 희망하지만 카예혼을 팀을 떠나 새 도전을 원하고 있다. 중국 리그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최우선은 스페인 복귀"라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카예혼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4-4-2를 쓰고는 있지만 발렌시아의 오른쪽 측면은 가장 뎁스가 풍부한 자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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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확고한 주전 페란 토레스를 포함해서 카를로스 솔레르, 다니엘 워스, 이강인 등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은 잔부상과 포지션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 이하의 출전 시간에 그치고 있다. 4-4-2를 선호하는 발렌시아의 특성상 이강인의 원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은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 '베테랑' 카예혼까지 더해진다면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인 상황이다.
한 현지 매체는 지난 2일 “이강인과 재계약이 지난 여름만큼 시급한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근 경기 출전 빈도가 줄고 활약이 미미한 이강인에 대한 확신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주장한 것이다. 
앞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임대를 추진했던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반대에 잔류해야만 했다. 줄어든 출전 시간과 퇴장 및 팬서비스 논란으로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이강인이 다음 시즌은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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