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이어 손흥민-이강인도 탈락...韓 선수, UCL 무대서 모두 퇴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를 비롯한 한국 선수의 유럽 무대 도전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0-3으로 패했다.

홈 1차전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원정서 반전을 노렸으나 완패(1,2차전 합계 스코어 0-4 패)하며 유럽 무대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 이후 치른 6경기(2무 4패)서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몰아 치고도 공격의 세밀함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수비진 역시 잦은 실수로 자멸했다.

한국의 손흥민은 지난 2월 아스톤 빌라전서 입은 팔 부상으로 인해 라이프치히와 UCL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 봐야만 했다.

유독 UCL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독일 팀 상대로 강한 손흥민이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너무나도 컸다. 경기 후 조세 무리뉴 감독은 "현재로선 득점이 어렵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UCL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패배했던 토트넘과 손흥민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아직 UCL 진출이 불투명한 만큼 남은 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올 여름 유로 대회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무사 시소코가 돌아오고, 손흥민과 케인이 있다. 그것은 엄청나게 큰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강인 역시 UCL 16강서 탈락을 맛봤다. 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같은 날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UCL 16강 2차전에서 아탈란타에 3-4로 패배했다.

아탈란타는 1차전서 4-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도 4골을 넣는 화력을 과시했다. 특히 일리치치가 4골을 몰아넣었다. 발렌시아는 대역전극을 위해 총 공세에 나섰지만 홈에서도 대량 실점했다.

한편 벤치에서 대기한 이강인은 출전을 기대했지만 몸도 풀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지난 22일 레알 소시에다드부터 시작해 3경기 연속 몸도 풀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이강인을 기용하던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최근 이강인의 기용을 줄이며 그의 줄어든 입지를 실감케 했다. 결국 이날도 기회는 주어지지 않으며 이강인도 이유는 다르지만 손흥민처럼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앞서 잘츠부르크의 황희찬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어 16강전서 이강인-손흥민마저 떨어지며 한국인 선수의 UCL 무대 활약은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손흥민은 소속팀 불안한 성적, 이강인의 줄어든 입지, 황희찬의 이적설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인 선수가 다음 시즌도 유럽 무대서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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