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혜성 아나운서는 인기 방송인 전현무의 여자친구라는 점에서 아무래도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녀를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그 어떤 대상들보다 또렷이 들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일상 사진이 기사화 되는 마당이니 더 이상 그녀를 평범한 아나운서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이혜성 아나운서가 최근 예능 및 라디오에 조금 더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 그만큼 대중에 친숙하기 때문에 연예면에 자주 오르내린 데다가 전현무의 여자친구라는 사실로 인해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만큼 당연히 작은 실수 역시 조심해야 한다.
이런 이혜성 아나운서가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11일 오후 지난해 KBS아나운서실의 연차 보상을 부당 수령했다는 보도에 대해 “공영 방송의 아나운서로서 이번 논란의 중심이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뒤늦게 사과문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가 얼마 전에 마무리 되어 일찍 말씀드릴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 배경에는 매체들의 실명 보도가 있었고, 심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 추측된다.
KBS가 휴가를 쓰고도 근무한 것으로 기록해 1인당 평균 100만 원의 연차수당을 수령했다가 반납한 KBS 아나운서 7명에게 지난달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7명의 아나운서들은 지난달 26일 KBS 사측으로부터 인사규정 제55조 제1,2호에 따라 감봉 3개월부터 적게는 1개월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혜성은 “휴가를 가놓고 휴가 처리를 ‘0일’로 처리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1천 만원을 부당 수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팩트를 말씀드리면 기사에 난 것처럼 천만 원을 수령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나운서실에서 휴가표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 “수기 작성 후 ESS 시스템에 보고해야 하는데 저는 수기만 작성하고 시스템 상신을 누락했다”고 밝혔다. 전산상으로 휴가일수를 계산하고 급여를 책정하는 상황에서 누락했다는 것은, 일을 하지 않고 근무한 것처럼 하려는 고의성이 포착된다. 사용하지 않은 연차만큼 보상수당을 받아간 것이다.
이에 이혜성 아나운서도 “이는 명백한 저의 부주의며 잘못이다"라고 인정했다.
KBS아나운서실은 이에 일부 아나운서들의 근태 착오를 자체 적발했고, 자진 신고한 사안으로 관련 휴가는 100% 정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로 지급된 수당도 모두 환수 조치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아나운서실장에게 사장명의의 주의서를 발부했고 관련 부장과 팀장은 보직 해임됐다는 설명이다.
이혜성을 포함해 아나운서들이 저지른 부주의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 KBS는 더욱이 공영방송이기 때문. 그럼에도 '전현무의 여자친구'이기에 더 가혹한 시선을 받는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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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혜성 SNS,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