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가능성은 '167초' 만에 무산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합계 스코어에서 4-2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요렌테의 연장전 멀티골과 모라타의 쐐기골에 힘 입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제압했다.
리버풀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바이날둠의 선제골, 피르미누의 추가골을 지키지 못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전반까지 리버풀의 경기는 원하는대로 풀렸다. 전반전이 종료되기 직전인 전반 43분 리버풀은 바이날둠의 헤더 골로 1-0을 만들었다. 합계 스코어에서 1-1을 만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하지만 후반 들어 아틀레티코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결국 승부를 연장에 돌입했다.
리버풀은 연장 전반 초반 미소지었다. 연장전이 시작된지 4분 만에 피르미누가 이번 시즌 첫 번째 홈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리버풀은 167초를 버티지 못했다. 피르미누의 골이 터진 후 167초 만인 연장 전반 7분 아틀레티코의 요렌테는 리버풀의 헐거워진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연장 전반 추가시간 요렌테는 다시 한 번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후 리버풀은 만회골을 위해 연장 후반 총공세를 펼쳤다. 아틀레티코는 득점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린 리버풀 수비의 틈을 놓치지 않고 모라타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