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 정말 이제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 PC방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 PC방이 새롭게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2일 서울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동대문구 휘경동 세븐PC방에서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동대문구 9번째 확진자인 27살 남성 A씨가 확진자인 교회 전도사에 접촉하면서 감염이 됐고, PC방에서 코로나19가 전파가 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까지 PC방은 일종의 코로나19 확산 사각지대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들의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까지 휴업한 상황에서 학생층들이 몰리면서 최근 이용자들의 이용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PC방 사용시간은 소폭 줄었으나, 3월이 되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 전국 PC 방 총 사용시간은 2월 마지막주보다 1.6% 증가한 2690만 시간( PC방 통계서비스 '더로그' 3월 1주 기준)으로 파악됐다.
PC방들이 위생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콜센터와 비슷하게 칸막이를 사이에 둔 좌석배치는 코로나19 감염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PC방 인기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샤우팅이 필수조건인 경우도 있다. 비말전파가 되는 '코로나19'에 밀폐된 PC방 또한 안전지대라고 장담하기는 힘들게 됐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 클럽 PC방 노래방 헬스장 같이 밀집사업장에 대해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고, 서울시는 영업금지까지 생각할 정도다. 서울시의 경우 우선 영업중단을 권고하면서 영업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PC방 감염사태에 직면한 게임 업계는 당장 대책을 내놓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