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서 탈락의 쓴맛을 삼킨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다짐했다.
미나미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를 밟았다.
대회 조별리그서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리버풀을 상대했던 미나미노는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안필드에 입성했다. 이날 연장 후반 8분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두 차례 크로스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리버풀 이적 후 UCL 첫 경기를 치른 미나미노는 일본 풋볼채널에 실린 인터뷰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한 순 없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는 경기의 질도, 강도도, 전술도 전혀 다르다”고 아쉬워했다.
미나미노는 아픔을 잊고 이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조준했다. 리버풀은 리그컵, FA컵에 이어 UCL서도 탈락, 30년 만의 리그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 남은 9경기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미나미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공헌하고 싶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