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이 일베 용어 논란에 휩싸인 것에 이어 연출을 맡았던 고동완 PD가 하차했다. JTBC 측은 논란과 PD의 하차가 관련이 없다는 입장.
지난 11일 공개된 JTBC 디지털 스튜디오 룰루랄라 ‘워크맨’ 부업 편에는 장성규와 김민아가 피자 박스를 접는 등 부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방송 중 ‘노무(勞務)’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노무’는 극우사이트 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언어로 알려져 있다.
결국 ‘워크맨’은 ‘일베 논란’에 휩싸였고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립니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며 “또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워크맨’ 제작진은 ‘부업 편’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할 예정이다.
그런데 같은 날 ‘워크맨’의 고동완 PD가 하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논란이 불거진 날 하차한 것. 이에 일각에서는 ‘일베 용어 논란’과 고동완 PD의 하차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워크맨’ 측은 13일 OSEN에 “고동완 PD의 하차는 내부적으로 협의가 돼있던 상황이었다. 일베 용어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동완 PD의 하차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고동완 PD가 ‘워크맨’을 오랜 시간 연출해 후배 PD에게 물려주기로 협의가 됐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워크맨’은 구독자수 400만을 돌파하고 신규 크리에이터 글로벌 2위를 기록하는 경사를 맞았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훈훈한 소식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베 논란’으로 오점을 남기며 아쉬움을 자아냈다./kangsj@osen.co.kr
[사진] ‘워크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