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까.
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장일치로 프리미어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4월 4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월 3일 31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주관 대회도 열리지 않게 됐다. 추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32라운드부터 리그가 속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력 우승에 단 2승 만을 남겨두고 있던 리버풀(승점 82)은 속이 쓰리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무려 25점을 앞서고 있는 상태에서 중단됐기 때문이다. 30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자칫 날아갈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이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EPL 리그 중단 발표가 나오자 그에 따른 '5가지 핵심 질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우선 첫 번째 궁금증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 될 것인가'하는 것이었다. 이 매체는 "리그가 중단되면서 리버풀이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독일의 예를 들어 "분데스리가는 9경기를 남겨둔 현재 바이에른 뮌헨(승점 55)이 도르트문트(승점 51)에 4점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대로 끝날 경우 챔피언을 뽑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리버풀도 다잡은 우승을 놓칠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승격팀과 강등팀은 어디가 될까 하는 것이다. 현재 하위 3개 팀은 본머스(승점 27), 아스톤 빌라(승점 25), 노리치 시티(승점 21)다. 챔피언십(2부)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71), 웨스트브롬(승점 70)이 승격권에 있다. 풀럼, 브렌트퍼드, 노팅엄, 프레스턴 4개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가 가능하다.
기사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의 경우 1부리그팀들은 아무팀도 강등되지 않는다. 단 2부리그 상위 4개팀이 1부리그에 모두 승격돼 2020-2021시즌은 기존 1부 18개팀을 더해 총 22개팀이 우승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하지만 20개팀이 있는 EPL은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6개팀이 올라온다면 프리미어리그는 너무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음 '시즌 재개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르면 4월 3일 재개될 것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날짜를 다시 연기하거나 시즌을 완전히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3주가 주어진 상황에서 아스날, 첼시, 에버튼 등 확진자가 나온 팀은 자멸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는 17일 55개 회원국들이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고 '유로 2020'에 대해서는 "6월 12일 개막하는 만큼 각국 국내 시즌 소화가 힘들 수 있다"면서 "2020-2021시즌 전에 충분한 여름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2021년 여름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