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외모부터 아내 사랑까지, 션과 닮은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영화 '침입자'의 주역 송지효, 김무열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김무열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션을 언급했다. 김무열과 션의 생김새가 너무 닮았다는 것. 이에 김무열은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선 굵은 악역을 맡으며 눈도장을 찍었던 김무열은 의외의 선량함(?)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김무열의 차분한 말투에 또 한 번 션을 떠올렸다. 김무열은 "연기로 푼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무열은 평소 '아는 형님'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아는 형님'의 사랑꾼을 맞춰볼 것을 요구했다. 김무열은 송지효와 함께 김희철을 지목했다.
김무열도 만만찮은 사랑꾼이었다. 김무열은 윤승아와 뜻밖의 공개 열애를 시작하게 됐던 때를 회상했다. 김무열은 "분명히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고 (윤승아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고 확인까지 했는데 공개 메시지로 보냈다. 바로 지웠다. 아무도 못 봤다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 피드에는 떴다. 나만 지우고 캡처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터트렸다"고 말했다.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김무열과 윤승아가 만난 지 불과 4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고. 김무열은 "기사가 터졌을 때 와이프는 촬영을 하고 있었다. 6~7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됐다. 막을 방법은 없어서 초조했다. 헤어지자고 하면 내 잘못이니까 그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쿨하게 '이렇게 된 거 공개 연애 하지'라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김무열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낭독했다. 내용은 '술 마신 깊어진 밤에 니가 자꾸 생각나고 니 말이 듣고 싶고 니 얼굴이 더 궁금해. 전화 하고 싶지만 잘까봐 못하는 이 마음은 오늘도 이렇게 혼자 쓰는 메시지로 대신한다. 너라는 변수를 만난 나는 너무나도 내일이 불완전하고 어색하고 불안해. 반이었던 김무열의 내일을 그렇게 만드는 너는 정말로 이젠 날 하나로 만들 건가봐. 잘 자요. 오늘은 괜히 어렵게 말만 늘어놓네. 보고 싶어. 이 한마디면 될 걸'이었다.
김무열은 새벽 감성 가득한 메시지를 두고 멤버들이 놀리자, "역할이 소설가고 시를 쓰고 싶어했던 때다. 시집을 끼고 다니던 감성에 취해있을 때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무열은 해당 사건으로 '광명의 셰익스피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도 션이 소환됐다. 김무열은 션과 닮아서 겪은 에피소드를 문제로 내려 했으나, 방송 초반 김희철의 션 언급으로 '오늘 여기 와서 가장 당황한 일'로 문제를 바꿨다.
김무열은 션과 닮은 얼굴 때문에 대중이 착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그 기부천사?'라고 물어보실 때가 있다. 오해를 되게 많이 산다. 와이프랑 길을 걸어가는데도 들릴 정도로 '어, 션이다' 할 때도 있다. 그럼 아내는 얼굴을 가리고 주저앉아 웃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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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