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미스터트롯’의 진(眞)이 된 가운데, 앞으로 온 국민들의 마음 속에 국민 트로트가수로 자리잡게 될지 궁금하다. 우승자 임영웅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팀은 내달 서울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미스터트롯’의 최종 우승 트로피는 임영웅이 차지했다. 지난 14일 오후 경기도 일산 스튜디오에서 발표된 최종 순위에서 그가 1,374,748표를 받으며 1위에 오른 것이다. 제작진은 당초 결과 발표를 다음주에 편성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알려주기 위해 어제 오후 긴급 편성,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임영웅은 이날 진으로 호명되자,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정말 오랜 시간 TV를 보며 시청해준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항상 진심을 다해서 좋은 조언과 평가해 주신 마스터분들께도 감사하다. 낳아주신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린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임영웅은 이어 “결승전 생방송날이 아버지의 기일이었다”며 “엄마 혼자 남겨두고 미안하다고 (아버지가)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 아버지께도 감사드린다”고 털어놓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총 7,731,781표나 들어온 실시간 국민 투표에서 1/4에 해당하는 1,374,748표를 얻었다. 중간발표에서 임영웅은 마스터 합산점수 1890표,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800표, 중간합산점수 2690표로 2위에 올랐었는데 3890표(4000표 만점)로 이찬원을 앞선 것이다.
3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당사자는 물론 수 많은 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임영웅의 값진 노력이 빛을 발한 데다가 시청자들의 응원, 사랑이 만나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트로트 가수로서 새 인생을 시작할 임영웅의 일상이 새롭게 빛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2위 선(善)은 영탁, 3위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영탁은 “잘 키워주셔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음악을 하면서 이렇게 큰 상을 바치는 게 처음”이라며 “국민들이 힘든 시기인데 저희는 좋은 에너지와 음악 전해드리는 가수들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찬원은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최종 7명에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미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차지하게 돼 더욱 감사하다”고 밝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터 트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