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우려..발렌시아 집단 감염, UCL 밀라노 원정 이후 시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17 08: 09

피할 수는 없었을까. 발렌시아의 이탈리아 밀라노 방문 당시 우려가 현실화됐다.
발렌시아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검사 결과에 따르면 발렌시아 1군 선수단의 35%가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렌시아는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들을 자택에 자가 격리하도록 했으며 보건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따르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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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이며 자가격리 상태에서 수시로 건강 상황을 확인받고 있다. 
정확한 확진자 명단이 발표되지 않아 이강인의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발렌시아 선수단은 집단 감염은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6일 발렌시아는 지난달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경기를 치렀다
밀라노가 위치한 롬바르디아주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 당시 경기장을 찾았던 발렌시아 팬과 취재진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우려를 샀다.
당시에도 밀라노 원정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그대로 강행을 지시했다. 이후 코로나 확산에 불이 붙으며 이 선택은 최악의 악수가 됐다.
지난 주말 발렌시아는 에세키엘 가라이, 엘리아큄 망갈라, 호세 가야 등 선수 3명과 코칭 스태프 2명의 확진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여기에 추가 검사 결과 선수단 전체의 35% 이상이 양성을 보인 것. 
스페인 '슈퍼르데 데포르데'는 "발렌시아 선수 중 최소한 5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라면서 "모든 환자가 무증상이라 더욱 바이러스가 널리 퍼졌다. 지난 2주 동안 팀 전체에 코로나가 퍼진 것'이라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발렌시아 구단은 나름대로 엄격하게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섰으나 이탈리아 방문이 컸다'라면서 "구단은 밀라노 방문 이후 이탈리아 정부 당국이 경고하어 직원들을 격리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여러 유럽 리그서 확진자가 나왔으나 선수단에서 10명 이상의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은 발렌시아가 처음이다. 결국 이탈리아 방문 당시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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