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해,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최근 캐나다에서 출산 휴가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근황을 소개했다.
로맥은 3월초 SK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아내의 둘째 출산으로 휴가를 받아 캐나다 온타리오의 런던 집에 일주일 넘게 머물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대유행) 현상이 되는 가운데, 로맥은 친구들로부터 “한국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어때. 한국 안전해? 너 바보야?”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로맥의 한국행을 걱정한 것.
로맥은 지난 15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로맥은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코로나19가 캐나다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그곳에 머물러? 너 바보야’라고 되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를 떠나 한국에 와 좋다. 솔직히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지금은 캐나다보다 여기(한국)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넷은 “상황이 빠르게 바뀌었다. 북미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야기될 수 있는 엄청난 충격의 초기 단계를 경험하고 있다”며 “로맥의 친구들은 한국이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과 가까워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한국은 바이러스 발생을 식별하고 확산을 제한하면서 일상생활을 평소대로 되돌리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국가다. 한편 북미는 매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캐나다 시민권자의 직계가족과 미국 국민 그리고 외교관 등은 예외다.
일본에서도 야구를 한 로맥은 “한국과 일본처럼 질서 정연한 나라는 이런 문제를 잘 극복한다. 예방 수칙 등을 잘 따른다. 사람들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한다. (사재기 등) 문제는 별로 없다. 식료품을 사고, 화장지도 살 수 있다. 평소처럼 쇼핑하고 지낸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넷은 “한국에서 코로나19는 1월말에 처음 확진자가 나왔고, 2월말에 종교 모임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3월 들어 추가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었다. 드라이브 스루 등 광범위한 검사와 사전 대책은 확진자를 빨리 식별하고 예방에 도움이 됐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은 1% 미만으로 WHO가 보고한 전세계 사망률 4%, 이탈리아의 7.3%와는 대조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매체는 “한국의 KBO리그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시즌이 연기됐다. 그러나 현재 새로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을 가정할 때, 4월 중순에서 하순에는 시즌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메이저리그는 6월 심지어 7월까지 정규시즌이 시작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