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공격수인 케빈 필립스가 토트넘의 쌍포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복귀 효과를 말했다.
세계 5대 빅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스톱된 가운데, 부상병동인 토트넘이 미소를 짓고 있다. 다음달까지 핵심 선수들의 회복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스톤 빌라전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어 국내서 수술을 받았다. 영국으로 돌아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팀 훈련 복귀를 눈앞에 뒀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탈 후 6경기(2무 4패) 연속 무승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서도 연이어 탈락 쓴맛을 삼켰다.
이미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케인과 손흥민이 리그 재개 후 복귀하면 토트넘은 EPL 톱4 진입에 희망을 걸 수 있다. 1999-2000시즌 EPL 득점왕 및 올해의 선수, 유로피언 골든슈를 차지했던 전설적인 공격수인 필립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서 'EPL 중단으로 토트넘 톱4 희망이 높아졌나’라는 질문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이런 기회를 이용해 손흥민과 케인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다. 이 2명이 뛰지 않을 때 토트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봤다. 토트넘은 엄청난 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부상을 입은 뒤에도 기계 같았다. 리그가 재개되면 그도 분명 복귀할 것”이라며 “손흥민을 잃은 건 큰 타격이었지만 이 시간을 사용해 그가 복귀해 불타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21경기서 9골 7도움을 올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선 6경기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은 EPL서 11골 2도움(팀 내 최다 득점), UCL서 6골을 넣었다.
필립스는 “손흥민과 케인이 없다면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에 둘이 복귀한다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향해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