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잔나비x팬들, 코로나19로 전국투어 취소→기부는 계속..그 가수에 그 팬!(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3.18 13: 27

“잔나 멋져”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멤버 김도형, 장경준의 입대를 앞두고 야심차게 전국투어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아쉽게 중도 취소했다. 그러나 팬들의 선한 영향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잔나비는 지난달 15,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춘천에서 전국투어 ‘NONSENSE Ⅱ’를 예고했다.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무려 2만 석이 순식간에 동났다. 장경준과 김도형의 입대를 앞둔 마지막 전국투어라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과 광주 공연은 2월에 그대로 진행했으나 이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구, 부산, 춘천 공연을 취소한 것.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자리잡은 터라 잔나비로서는 팬들과 스태프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잔나비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하반기 멤버들(도형, 경준)의 군입대 일정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전국투어 콘서트가 이렇게 끝나게 되어 정말 아쉽네요. 사실 춘천 콘서트 마친 후 멤버들과 팬분들 모두 아쉬움이 클 것 같아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앵콜 콘서트도 깜짝 공개하려고 함께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늘 함께해주신 우리팬분들 덕분에 잘이겨내고 있습니다"라며 "투어 이후 일정에 관해 멤버들과 심사숙고한 끝에 기존 계획했었던 앨범 작업 일정들을 앞당겨 진행하고 작업기간 중인 5월 중에 부산과 서울에서 팬분들과 잔나비 전국투어 'NONSENSE Ⅱ' 마무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도 이를 200% 공감했다. 그래서 대신 릴레이 기부를 펼쳤다. 팬클럽 회원들은 앞서 잔나비 측과 함께 대구시에 마스크 550장을 기부했고 팬들은 더 나아가 콘서트 환불금을 모아 대구의사회 등에 기부금으로 보냈다.
지난 3일 OSEN 단독 보도로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응원과 박수가 쏟아졌다. 팬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 릴레이 기부로 전국투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기부금을 모아 방진복 105매를 구입하는 데 추가로 305만 원 이상을 썼다. 잔나비 팬들은 대구 적십자에 이를 전달했고 최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팬들의 선한 영향력에 잔나비 멤버들도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잔나비 측은 "5월 동네 공연을 포함해 7월 중 해외에서도 의미있는 공연을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라며 "늘 함께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팬분들께서도 개인 건강에 유의해주시고 힘든 이 상황을 함께 이겨내길 바라봅니다"라고 알렸다. 
한편 잔나비는 1992년 원숭이띠 동갑 친구들 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윤결로 구성된 ‘대세 밴드’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전설’의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음원 차트를 장악했고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은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를 통해 잔나비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음원을 발표했고 지난 7일에는 김창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리메이크 라이브 음원을 공개해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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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포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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