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유로 대회의 명칭을 놓고 혼선이 생겼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의 명칭을 ‘유로 2020’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회가 1년 연기됐음에도 기존의 명칭을 유지하겠다는 것.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21일 UEFA는 공식 SNS를 통해 “앞선 실수에 대해 사과하면서 2021년에 열리는 유로 대회의 명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명칭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유로 대회는 오는 2021년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유럽의 11개국, 12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많은 유럽 축구 팬들은 ‘유로 2021’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존의 대회가 2020년에 열리는 것이었지만 1년이 연기된 만큼 명칭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4만여 명의 팬들 중 75% 가량이 ‘유로 2021’을 대회 공식 명칭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부 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축구가 중단된 것에 분노를 드러냈다. ‘유로나 2021’, ‘코로나컵’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연기된 것을 강조했다.
또 다른 팬은 “내년 여름에 축구를 볼 수 있다면 유로 2020이든 유로 2021이든 상관없다”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잦아들기를 기원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