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무시하고 강행 외친 IOC의 궤변 "올림픽 중단은 선수들 꿈을 망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22 06: 06

6월과 7월 차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다시 올림픽 강행을 외쳤다.
일본 '지지통신'은 22일(한국시간) "바흐 IOC 위원장은 높아진 도쿄 올림픽 연기 여론에도 다시 한 번 정상 개최의사를 천명했다"고 보도햇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들은 모두 멈춘 상태다. 축구, 농구, 야구 등 인기 구기 종목부터 아마추어 대회까지 모두 셧다운 상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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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된 축구는 오는 6월 예정됐던 유로 2020과 코파 아메리카를 2021년으로 연기했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 개최가 불가능한 것을 인정했다.
반면 7월 개막 예정인 올림픽은 다르다. 개최국 일본 정부와 IOC에서 정상 개최를 천명하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강행만을 외치며 많은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 각국 IOC 위원들과 선수들이 올림픽 연기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만큼이나 IOC도 요지부동의 태도로 정상 개최만을 외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IOC 위원장은 유럽의 축구 연기 결정에 빗대 "주말에 열리는 축구 경기처럼 올림픽을 연기할 수는 없다.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토대가 있어야 연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미국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서 "유로는 6월 중순에 개최될 계획이었다. 반면 올림픽은 7월 24일 개최다. 올림픽이 더 여유가 있으니 연기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밝힌 상태다.
IOC의 강행론에 대해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육상연맹(IAAF) 선수 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는 "선수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경기에 나서야 하는 당사자 선수들의 비난에도 바흐 위원장은 요지부동이다. 중계권 등 많은 경제적 이권이 달린 상황인 만큼 자신들이 나서 올림픽 중단을 결정할 생각이 없다.
지지통신은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이 중단되면 1만 1000명 선수들의 꿈을 깨는 것이다. 좋지 못한 해결책'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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