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분이면 충분했다. 박보검이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회를 ‘심쿵’ 멜로물로 만들었다.
21일 방송된 JTBC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회에서 오수아(권나라 분)는 장가를 나와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헀다. 새로운 셰프 한 명이 미팅 왔는데 박보검이었다.
홍석천(홍석천 분)은 “홀에 있어야지 저 얼굴은”이라며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오수아 역시 박보검의 첫 인상에 반했지만 “요리를 잘해야지 뽑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보검의 손맛은 대단했다. 파스타를 뚝딱 만들어 낸 그는 “입에 맞으세요?”라고 물었고 한 입 맞본 오수아는 “내일부터 출근 가능하죠?”라며 합격점을 줬다.
등장부터 박보검의 후광은 대단했다. 햇살을 한몸에 받으며 뒤돌아 인사할 때, 주방에서 요리에 집중할 때, 파스타를 맛있게 먹는 오수아를 보며 환하게 웃을 때 등등.
그야말로 박보검 클라쓰였다. 단 2분 출연이었는데 ‘이태원 클라쓰’ 종영의 화룡점정을 찍은 셈. 시청자들이 종영 후에도 계속 열광하고 있는 이유다.
사실 특별출연 자체부터 훈훈했다.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PD는 지난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출했는데 이때 인연을 맺은 박보검이 우정출연으로 의리를 뽐낸 것.
김성윤 PD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시청률 23.3%까지 이끌며 호평 받은 뒤 KBS를 떠나 지난 2017년 3월 JTBC로 이직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약 4년 만의 차기작이자 JTBC에서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이런 까닭에 박보검은 흔쾌히 특별출연에 나서며 김성윤 PD를 응원했다. 2분 출연인데도 ‘이태원 클라쓰’를 순간 정통 멜로물로 만들 정도의 포스를 뿜어냈다. 이게 바로 박보검 클라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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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원 클라쓰